LG화학, 3분기 영업익 8604억원 … 유가 상승에 래깅효과로 석유화학 흑자
LG화학, 3분기 영업익 8604억원 … 유가 상승에 래깅효과로 석유화학 흑자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3.10.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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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도 호조…전지재료는 메탈가 하락에 수익성 감소
차동석 사장 "3대 신성장동력에 대한 흔들림 없는 육성을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갈 것”
LG화학 대산사업장 전경
LG화학 대산사업장 전경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 4,948억원, 영업이익 8,604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5.6% 줄어든 실적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9.3%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한 LG화학의 3분기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 2,777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 규모다.

차동석 LG화학 CFO(사장)는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극복하고, 3대 신성장동력에 대한 흔들림 없는 육성을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 4,111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와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가며 흑자 전환했다.

4분기에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고유가 지속 등의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하고 원가절감 활동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 7,142억원, 영업이익 1,293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 사업은 유럽향 출하 물량 감소를 미국향 출가 물량 증가가 상쇄하며 전체적인 판매량은 유지됐지만, 메탈 가격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4분기에는 메탈 가격 하락세가 제품 판가에 지속 영향을 주며 전지재료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914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백신, 필러 등 일부 제품의 해외 출하 물량 감소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아베오(AVEO) 인수 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4분기에는 당뇨, 자가면역 등 주요 제품의 출하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 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약세 및 메탈 가격 하락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제품 경쟁력 강화, 생산성, 비용 개선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은 증대됐다.

4분기에는 북미 시장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팜한농은 매출 1,201억원,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해외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료 시황 악화에 따른 판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4분기에는 특수비료 해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LG화학은 "일부 경쟁력이 부족하고 중국과의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효율화 및 구조 개선 사업을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단위 사업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소규모 범용 사업과 중간 원료 사업에 대해 우선 진행하고 있고, 생산 라인별로 가동 조정 및 고수익 제품으로의 라인 전환 작업도 병행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계획과 관련해서는 "전략적으로 더 활용할 시기가 오면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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