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철탑에 ‘눈’ 달아 산불 예방하고 백두대간 생태계 지킨다
한전, 철탑에 ‘눈’ 달아 산불 예방하고 백두대간 생태계 지킨다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3.11.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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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산사태 징후 감시 및 멸종위기종 모니터링 통한 자연환경 보호
울진지역 시범운영 이후 500kV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에 확대 적용 예정
시범철탑에 설치된 산불감시용 cctv(노란색 원안쪽) 및 확대 이미지
시범철탑에 설치된 산불감시용 cctv(노란색 원안쪽) 및 확대 이미지

한국전력은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을 맞아 '지능형 재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경북 울진지역 송전철탑 2개소에 설치하고 20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능형 재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은 AI 기술을 통해 CCTV에 촬영되는 영상을 자체적으로 인식‧분석해 산불, 산사태 등 재해 상황 발생시 한전과 관계기관에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멸종위기종 등 생태계 모니터링 및 산사태 징후 감지 기능도 갖추고 있어 산불예방과 환경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송전철탑이 우리나라 지형 및 송전선로 특성상 산악지 통과가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올해 3월 모니터링 시스템을 자체 개발, 울진 지역에 최초로 이 시스템을 적용·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전에 따르면 지능형 재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의 영상 식별기능으로 산불을 인식하는데, 총 13만 장의 관련 이미지 딥러닝을 통해 산불 연기처럼 보일 수 있는 구름, 야간의 자동차 헤드라이트 등 유사 이미지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시범철탑에 설치된 동물 모니터링용 cctv(노란색 원안쪽) 및 확대 이미지
시범철탑에 설치된 동물 모니터링용 cctv(노란색 원안쪽) 및 확대 이미지

또 산양 등 멸종위기종인 동물들의 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강원‧경북지역에 서식 중인 산양의 생태 특성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산사태 변위 측정 센서를 활용해 산사태 징후 감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내년 10월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보완사항을 개선한 이후 현재 건설 중인 500kV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철탑 약 20개소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 시스템으로 취득하는 실시간 화상정보 및 재해경보를 산림청, 환경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공유해 적극적으로 산불 피해 예방 및 환경 보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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