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삼성행복대상'에 조한혜정·묵인희 교수 등 선정
'2023 삼성행복대상'에 조한혜정·묵인희 교수 등 선정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3.11.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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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가족 중심 돌봄을 사회적 돌봄 패러다임으로 전환
여성창조상 묵인희 서울대 교수·가족화목상 박영주 세종예술고 교사
청소년상 김선애·최별·옥효정·리안 티안 눈·백혜경 학생 선정
▲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한남동 삼성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여성선도상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여성창조상 묵인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가족화목상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  [뒷줄 왼쪽부터]청소년상 리안 티안 눈(경희대 1), 김선애(정원여중 3), 최별(인천비즈니스고 3), 옥효정(신명고 3), 백혜경(배재대 3) / 사진=삼성생명공익재단 제공
▲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한남동 삼성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여성선도상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여성창조상 묵인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가족화목상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 [뒷줄 왼쪽부터]청소년상 리안 티안 눈(경희대 1), 김선애(정원여중 3), 최별(인천비즈니스고 3), 옥효정(신명고 3), 백혜경(배재대 3) (사진=삼성생명공익재단 제공)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일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2023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여성선도상에는 조한혜정(75)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가 수상했다.

또 △여성창조상 묵인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가족화목상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 △청소년상 김선애(정원여중)·최별(인천비즈니스고)·옥효정(신명고)·리안 티안 눈(경희대)·백혜경(배재대) 학생 등 모두 8명이다.

여성선도상을 받은 조한혜정 명예교수는 ΄양성평등사회를 이끌어 온 이론가이자 실천가΄로 가족 중심의 돌봄을 사회적 돌봄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사회 공동체 안에서 다음 세대를 함께 키우는 새로운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평등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여성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다.

1984년 동료 학자들과 함께 만든 동인 모임 ΄또 하나의 문화΄는 소모임 활동과 출판 운동, 특히 20년간 동인지 발간, 어린이 캠프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성평등이 사회 전반에 걸쳐 공론화 될 수 있게 기여했다.

1990년 이후 공동육아어린이집, 대안 학교 등을 지원하며 육아를 사회적 돌봄으로 관점을 바꾸고, 1999년 입시위주의 청소년 문제를 극복하고자 서울시와 함께 대안교육공간 ΄하자센터΄를 설립해 미래지향적 진로 교육과 창의적인 교육모델을 제시했다.

여성창조상의 묵인희 교수는 ΄치매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세계적인 여성 과학자΄로 국가적 난제이자 고령화 사회의 가장 큰 걸림돌인 치매의 대표적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 방법과 조기진단을 위한 지표를 연구하는 등 치료제 기초연구부터 실용화까지 아우르는 치매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약 210편의 국제 우수 학술지 논문과 37건의 특허를 개발했으며 국제학술지 편집위원, OECD 알츠하이머병분과 한국대표, 한영 알츠하이머병 공동 연구 대표로 치매 연구에 대한 국내외 협력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다.

국가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 단장으로서 치매의 원인 규명과 발병기전 연구, 예측 및 진단기술 개발, 예방 및 치료기술 개발 등 치매 연구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로드맵에 맞는 연구과제를 기획하며 국내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가족화목상의 박영주 교사는 2000년부터 충남 공주시 옥룡동의 골목길 주택에서 시조부모님, 시외조모님, 시어머님을 모셨고 현재는 시댁 식구와 친정 식구들과 화목하게 가족공동체를 이루고 살며 지난 20년간 장애인생활시설에 음식과 시설수리, 행사 등을 지원하고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부모, 형제, 친척들이 함께 이룬 골목길 공동체는 부모 봉양, 육아 돌봄, 집안의 대소사 등을 함께 하며 핵가족 시대에 공동체를 통해 서로가 행복한 삶을 이루도록 돕는 새로운 가족 모델을 제시했다.

중등교사로 33년 재직하는 동안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발굴해 엄마가 되어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진로의 길을 개척해 줌으로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 주며 사제지간을 넘어 제자를 가족으로 받아들여 삶을 함께 했다.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와 내빈들이 20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 삼성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청소년상 김선애(정원여중 3), 여성선도상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여성창조상 묵인희 서울대 의과 대학 교수, 가족화목상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 청소년상 옥효정(신명고 3) [뒷줄 왼쪽부터] 노정혜 삼성행복대상 심사위원장, 청소년상 백혜경(배재대 3),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  서정돈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정영애 삼성행복대상위원회 위원장, 청소년상 최별(인천비즈니스고 3), 리안 티안 눈(경희대 1)  / 사진=삼성생명공익재단 제공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와 내빈들이 20일 오후 서울 한남동 삼성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청소년상 김선애(정원여중 3), 여성선도상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여성창조상 묵인희 서울대 의과 대학 교수, 가족화목상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 청소년상 옥효정(신명고 3) [뒷줄 왼쪽부터] 노정혜 삼성행복대상 심사위원장, 청소년상 백혜경(배재대 3),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 서정돈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정영애 삼성행복대상위원회 위원장, 청소년상 최별(인천비즈니스고 3), 리안 티안 눈(경희대 1) (사진=삼성생명공익재단 제공)

또 김선애씨 등 5명의 청소년 수상자들은 고된 현실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꿈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 자신보다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끈끈한 가족애로 하루하루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그동안 받은 나눔을 돌려주기 위해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가족에게 힘이 되기 위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24시간을 쪼개 바쁘게 생활하기도 한다.

서정돈 삼성행복공익재단 이사장은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타적인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며 “오늘 영예로운 상을 수상하신 분들은 자신보다 가족과 사회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신 분들”이라며 수상자를 축하했다.

올해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청소년상 각 500만원)이 수여됐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의미로 리움미술관에서 개최중인 전시와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아동·청소년 미술치료 작품 전시회΄ 관람 행사를 마련했으며, 수상자들은 시상식이 끝난 후 가족, 지인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며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한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13년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을 통합, 계승한 ‘삼성행복대상’을 새롭게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11회 시상까지 총 88명(개인85, 단체3)의 수상자들에게 약 20억원의 상금을 수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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