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0일 맞은 한경협 … 류진 회장 "4대그룹이 들어와 한경협 살았다“
출범 100일 맞은 한경협 … 류진 회장 "4대그룹이 들어와 한경협 살았다“
  • 문현지 기자
  • 승인 2023.12.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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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경제동맹 이끌겠다".... IT·플랫폼 기업 회원영입 노력
류진 한경협 회장(풍산그룹 회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한경협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한경협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풍산그룹 회장)은 “4대 그룹이 들어와
류진 한경협 회장(풍산그룹 회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한경협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한경협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은 “4대 그룹이 들어와 한경협이 다시 살아났다. (이 기업들이) 들어오지 않았었다면 아무것도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지난 20일 한경협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경협이 이른 시일 내 기능을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4대 그룹의 재가입을 꼽았다.

그는 “4대 그룹 회장들의 선친이 과거 전경련 회장직을 맡은 터라 (회장들이) 다들 책임감이 있고, 애착이 있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포함해 4대 그룹 총수 모두가 다른 작은 회원사들을 도우려고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소통도 잘되고, 상생도 하고 있어 긍정적”고 말했다.

류 회장도 이달 말 한경협 회장 취임 100일을 맞는다.

류 회장은 "한경협을 제자리로 옮기기 위해 매일 고심했고, 본업인 풍산 회장 자리는 내놓고 한경협에 힘을 80% 이상 쏟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100일을 마치 1000일처럼 바쁘게 보냈다”라며 “단체를 정상화 시키는게 꼭 워크아웃 들어간 기업을 회생시키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한경협 출범 100일의 성과로 민간 외교 기능과 글로벌 현안 대응 강화를 꼽고, 이러한 추세를 몰아 한국과 미국, 일본을 잇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류 회장은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한경협으로 새출발한 후 민간 경제외교 기능을 강화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류 회장은 한경협의 쇄신을 이어가기 위해 윤리위원회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경협은 정경유착 재발 방지를 위해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내부통제 시스템인 윤리위원회를 발족했다.

윤리위 내부위원인 김창범 부회장은 "윤리위는 대외 협찬 외에도 다양한 안건을 심의하고, 엄격한 자정 작용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류 회장은 한경협의 글로벌 활동을 더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지난 5년간 해외 경제단체와의 관계가 많이 끊어졌다. 해외에서도 한국의 어느 단체와 이야기해야 할지 난감해 하는 경우를 봤다”며 “대한상의, 무역협회와도 한 팀이 돼 해외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년 과제로는 한·미·일 3국의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 미국 상공회의소·일본 게이단렌과 함께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개최 등을 꼽았다.

그는 “앞으로 대한민국이 G7(주요 7개국) 계열에 들어갈수있도록 하는게 나의 목표”라고도 덧붙였다.

또 회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IT·플랫폼·바이오·엔터테인먼트 등 신산업 기업을 신규 회원사로 유치할 계획이다.

류 회장은 “과거 4대 그룹이 (전경련을) 나가면서 150개 기업도 함께 탈퇴했다. 그들이 다시 온다면 단체에 힘이 더욱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장단 구성도 중요한데, 지금 여성 부회장이 하나도 없어 누가 적합할지 찾고 있다”며 “부회장단 업종도 다각화해 IT쪽, 네이버 등 포털사 쪽도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 결정 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경협은 현재 11명인 부회장단을 최고 25명까지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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