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기공채 늘고 채용 규모 줄었다 .... 대졸신입 채용률은 작년과 비슷"
"올해 정기공채 늘고 채용 규모 줄었다 .... 대졸신입 채용률은 작년과 비슷"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3.12.28 0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크루트, ‘2023 채용결산 조사’ 결과 ... 대기업 채용문은 좁아져
신입 취업 등용문인 인턴은 크게 줄어

올해 채용 시장은 정기 공채가 다시 늘어났지만 전체적인 채용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는 자사 회원사로 등록된 기업 768곳(대기업 45곳, 중견기업 109곳, 중소기업 614곳) 을 대상으로 ‘2023년 채용결산 조사’ 결과, 올해 정규직 대졸신입을 한 명 이상 채용한 곳은 전체의 68.2%인 524곳이였다.

이는 작년 결과(68.3%)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와 전반적으로 채용률은 비슷했지만 하락 추세는 이어졌다. 이는 올해 역시 경기 부진이 지속된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채용률을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73.3%, 중견기업 83.5%, 중소기업 65.1%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경우 최근 5년간 조사(2019년 94.5%, 2020년 89.5%, 2021년 91.9%, 2022년 87.2%)에서 가장 낮은 채용률을 기록했다.

주요 채용방식으로는 정기공채가 늘고 인턴(채용연계형, 체험형) 채용이 줄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정규직 정기공채 43.9%, 수시/상시채용 36.6%, 인턴 19.5%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조사(정기공채 17.4%, 수시/상시채용 52.2%, 인턴 30.4%)와 비교 시 정기공채는 약 2.5배 늘고 인턴 비중이 큰 폭으로 줄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또한 정기공채 비중이 각각 2.7%p, 3%p 상승했다.

인턴은 신입 구직자들이 직무경험을 쌓을 뿐만 아니라 기업에 입사할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에 신입 채용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공채가 늘었다고 채용규모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올해 대기업의 채용규모는 한 자릿수 33.3%, 두 자릿수 54.5%, 세 자릿수 12.1%였다.

작년(한 자릿수 24.4%, 두 자릿수 58.5%, 세 자릿수 17.1%)과 비교하면 한 자릿수 비중은 늘고 세 자릿수 비중이 더 줄었다.

중견기업의 상황도 비슷했다. 올해 한 자릿수 48.4%, 두 자릿수 50.5%, 세 자릿수 1.1%인데 작년 한 자릿수 37.9%, 두 자릿수 58.6%, 세 자릿수 3.4%와 비교하면 한 자릿수 비중이 더 늘었다.

중소기업의 경우 한 자릿수 86%, 두 자릿수 14%, 세 자릿수 0%로, 작년(한 자릿수 91.8%, 두 자릿수 8.2%, 세 자릿수 0%)에 비하면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한 자릿수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채용의 규모가 크다고 볼 수 없다.

채용시기(복수응답)는 상반기 시즌인 3월(60%)이 가장 많았다.

이어 1월(44.4%), 9월(43.1%), 10월(41.6%)에 채용을 실시한 기업들이 많았다.

1월을 제외하고 전통적인 채용시즌인 3월, 9월에 채용을 실시한 비중이 높았다.

작년엔 특정 시즌에 쏠림 없이 1월부터 12월까지 고르게 분포됐으나 정기공채가 늘며 상하반기 시즌에 따라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의 정기공채 확대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이사는 “경기침체로 줄어든 대졸신입 채용이 올해도 크게 회복되지는 않았다”며 “이에 더해 신입 구직자들의 취업 등용문이었던 인턴 채용 비중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신입 구직자라면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만 몰두하기보다는 경험을 쌓아 본인이 원하는 기회를 잡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채용 동향에 맞는 취업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