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에서도 두각…사업 속도 높인다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에서도 두각…사업 속도 높인다
  • 김근영 기자
  • 승인 2019.10.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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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복합화력 가스터빈 배기실린더 정비공사 추가 수주
가스터빈 설계·제작 및 서비스 역량 시너지...2026년 매출 3조원 목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를 눈앞에 둔 두산중공업이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에서도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동서발전으로부터 울산복합화력발전소 4~6호기에 설치된 3기의 가스터빈 배기실린더(Exhaust Cylinder) 정비공사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배기실린더는 가스터빈 출구에 연결된 구조물로, 약 600℃에 이르는 고온 가스에 노출되어 장시간 운전 시 손상이 자주 발생하는 설비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초 울산복합 3호기 가스터빈 배기실린더 정비공사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 있으며, 발주처인 동서발전으로부터 정비 기술력을 인정 받아 이번 후속 수주로 이어졌다.

발주처인 동서발전은 두산 가스터빈 서비스부문 미국 사업장인 DTS를 직접 방문하는 등 가스터빈 사업 국산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두산중공업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두산중공업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발전용 가스터빈은 고온·고압의 연소가스로 터빈을 돌려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현재 국내 발전소에서 운영되는 가스터빈은 총 149기로 모두 해외기업 제품이다.

그간 국내 발전소의 각종 서비스 사업은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 가스터빈 제작사의 먹거리였다.

특히 배기실린더 정비공사를 현재 국내에서 가동되는 가스터빈 중 제작사가 아닌 회사가 수주한 것은 두산이 처음이다.

두산중공업이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 국산화에 성공한 덕분이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부터 총 1조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 6년 만에 설계자립화 100%, 부품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했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구매비용이 약 8조1000억 원에 이르고, 유지보수 등 서비스 사업과 기타비용 약 4조2000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가스터빈 시장 규모가 12조3000억 원에 이른다고 보고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동서발전으로부터 가스터빈 정비, 부품 구매 등 100억 원 규모의 서비스 사업을 수주했다.

목진원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장은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은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며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 설계/제작 역량과 DTS의 서비스 역량의 시너지를 통해 2026년 매출 3조 원을 목표로 가스터빈 사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270MW급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초도품 최종조립 행사를 가졌다. 연내 사내 성능시험을 거쳐, 서부발전의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실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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