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KT, 지난해 4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 전망 … 보수적 관점 유지"
하나증권 "KT, 지난해 4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 전망 … 보수적 관점 유지"
  • 문현지 기자
  • 승인 2024.01.2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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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23일 KT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하락 가능성이 커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는 3만3000원으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전장 종가인 3만3700원보다 낮은 수치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부정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4분기 시장이 기대하는 영업이익은 3050억원이지만 KT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든 1033억원, 영업이익은 41% 늘어난 2133억원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많은 투자가들이 지난해 3분기 실적 부진을 임금인상 소급분 반영 탓하며 올해 4분기엔 작년 4분기 대비 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도 "그러나 2020년과 2021년 3분기도 지난해와 똑같이 임금인상 소급분이 반영됐음에도 본사 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상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 요인은 MNO·초고속인터넷 매출 정체와 더불어 물가 상승에 따른 제반 영업비용 증가로 진단했다.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볼 때 2023년 KT 연간 연결 영업이익은 감소 전환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KT에 보수적 투자 자세를 견지할 것을 권고했다.

하나증권은 "국내 통신서비스 업종 이익 감소 추세로 KT의 이익 정점 통과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직 KT의 주가는 이익 감소 추세로의 돌입을 반영하지 않은 상태"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T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나 투자자들이 이익 감소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통신 업황 부진 속에 규제 환경이 좋지 않아 높은 멀티플(기업가치배수)을 기록, 낮은 기대배당수익률 형성이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기대배당수익률 6%가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를 신뢰하는 투자가들이 많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가 4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투자가들의 과도한 기대와 외국인 매수세가 KT 주가를 떠받치는 모양새인데 향후 실망 매물이 증가할 경우를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이라며 “4분기 어닝 시즌 투자 심리 악화 및 수급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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