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작년 영업익 1조 돌파 .... ‘바이오 업계 최초’
삼성바이오로직스 작년 영업익 1조 돌파 .... ‘바이오 업계 최초’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4.01.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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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기준 영업익 1조1137억 기록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3조원 육박
"올해매출 10~15% 성장지속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연결 기준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 회사 가운데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1137억원으로, 2022년보다 13.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는 삼성의 계열 상장사 가운데 2018년 삼성물산과 삼성전기, 2021년 삼성SDI와 삼성증권에 이어 9번째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매출은 3조6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 증가하며, 지난해 10월 공시한 연간 매출 전망치인 3조6016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실적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실적

별도 기준으로는 4공장의 매출 반영 및 공장 운영 효율 제고로 매출 2조9388억원(21%), 영업이익 1조2042억원(24%)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1조203억원, 영업이익 205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후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40억원(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마일스톤(연구개발 수수료) 수령에 따른 기저효과로 261억원(-11%)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는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세계적 제약사와의 대규모·장기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꼽았다.

이 회사가 지난해 맺은 공시 기준 신규·증액 계약은 총 19건이며, 이 가운데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은 9건이다.

이에 따른 연간 누적 수주액은 3조500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기 실적
삼성바이오로직스 분기 실적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 반영과 기존 1~3공장 운영 효율 제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 판매량 증가 및 신제품 출시 등 영향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4분기 매출 1조73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5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4공장의 램프업(Ramp-up, 생산확대) 가속화, 운영 효율 극대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2억원(11%) 증가한 827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억원(8%) 증가한 334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판매 확대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3억원(18%) 증가한 288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억원(29%) 증가한 782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의 작년 말 연결 기준 자산은 16조462억원, 자본 9조8305억원, 부채 6조2157억원이다. 부채비율은 63.23%, 차입금 비율은 16.6%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는 올해에도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올해 매출 전망치를 작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4조1천564억원으로 공시했다.

이 회사는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4월부터 송도 5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32년까지 7조5천억원을 투자해 4개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또 올해 가동을 목표로 항체-약물 접합체(ADC) 생산 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ADC 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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