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지난해 영업익 11.6조 '사상 최대'…매출액 100조원 육박·영업이익률 11.6%
기아, 지난해 영업익 11.6조 '사상 최대'…매출액 100조원 육박·영업이익률 11.6%
  • 고수연 기자
  • 승인 2024.01.2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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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08만대 판매…미국·유럽 선진시장서 친환경차·고부가차랑 확대
올해 친환경차 리더십 강화…"매출 101조·영업익 12조 목표"

기아가 지난해 100조를 육박하는 연 매출과 1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판매량,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등 사실상 모든 경영 지표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전기차(EV) 라인업을 강화하고, 경영 환경 악화에도 판매 선순환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25일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종전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 매출(86조5590억원)과 영업이익(7조2331억원)보다 각각 15.3%, 60.5% 증가한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 기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하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11.6%로 두 자릿수를 처음 기록했고, 순이익은 8조7778억원으로 62.3% 늘었다.

기아는 지난해 총 308만7384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19.1%로 전년 대비 2.3%p 상승했다. 세부 친환경차 판매량은 △하이브리드(HEV) 30만6000대(20.8%↑)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8만8000대(15.5%↑) △전기차(EV) 18만2000대(15.3%↑) 등 총 57만6000대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기아 관계자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글로벌 판매와 함께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며 "고가 차종 및 고사양 트림의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와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유지에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원화 약세)이 더해져 모든 경영 지표에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는 전년 대비 6.0% 감소한 2조46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매출은 5.0% 증가한 24조3282억원을 달성했다.

자동차 업체 간 경쟁 심화와 환율 이슈·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북미·유럽 판매 증가와 함께 친환경차·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매출은 증가했다.

4분기 판매량은 국내에서 전년 대비 4.8% 감소한 13만8743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7% 증가한 59만4412대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4% 증가한 73만3155대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스포티지·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신형 모델 판매 확대와 EV9 신차 효과로 모든 타입에 걸쳐 고르게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14만3000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4분기 대비 2.9%p 상승한 19.9%를 달성했다.

기아는 올해의 경우 전년 실적 대비 3.6% 증가한 320만대 판매에, 매출액은 1.3% 증가한 101조 1000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 영업이익률은 0.3%p 오른 11.9%를 목표로 제시했다.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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