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첫 여성 연구위원 오해순 부사장 "적층한계 극복하고 차세대 제품 개발해 낸드 도약할 것"
SK하이닉스 첫 여성 연구위원 오해순 부사장 "적층한계 극복하고 차세대 제품 개발해 낸드 도약할 것"
  • 전석희 기자
  • 승인 2024.01.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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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역량에 남녀 차이 있다고 생각 안해"
SK하이닉스 여성 최초 연구위원으로 임명된 오해순 SK하이닉스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여성 최초 연구위원으로 임명된 오해순 SK하이닉스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

“첨단기술이 집약된 반도체 연구는 무엇보다 기술력이 중요합니다. 연구 역량 자체에 남녀 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구성원들의 다양한 관점이 어우러져 발전하는 기술 연구분야에서 여성 리더로서 저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4년 신임임원 인사에서 '최초의 여성 연구위원'에 오른 오해순 SK하이닉스 부사장은 29일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연구 문화에 다양성을 통한 혁신을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SK하이닉스 연구위원은 뛰어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 기술 연구에 집중하는 전문 임원이다.

오 부사장은 낸드플래시와 솔루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설된 ‘N-S 커미티(Committee)’ 소속이다.

오 부사장은 미래기술연구원과 D램 개발부문을 거친 후 2007년부터 차세대 낸드 플랫폼 개발에 매진해 왔다.

특히 SK하이닉스 최초로 3D 낸드 기술과 QLC(쿼드러플레벨셀) 제품 개발, 4D 낸드 양산 등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기술 혁신에 발자취를 남겼다.

오 부사장은 낸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전도 내비췄다.

올해를 낸드 업턴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낸드는 양산 경쟁력이 곧 제품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는 “현재 ‘어드밴스드 PI(Advanced PI)’ 조직을 이끌며 차세대 고부가가치 낸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오 부사장은 장기간 다져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낸드의 반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D램은 이미 지난해 업턴으로 전환했다"면서 "올해는 낸드 차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층 한계를 극복할 요소 기술을 확보하며 동시에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을 적기에 개발하는 것이 올해의 중요한 미션"이라며 "무엇보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개발 단계에서부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낸드 개발 성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 2014년 'SK하이닉스 최초 3D 낸드 플랫폼 개발 성공'을 꼽았다.

오 부사장은 이후 SK하이닉스 최초 QLC(하나의 셀에 4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제품 개발, 4D 낸드 양산 등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또 “수익성 제고를 위해 개발 단계부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연구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오 부사장은 낸드 사업부의 필승 전략인 ‘솔루션과의 협업’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많은 데이터를 낮은 비용과 좋은 품질로 저장해야 하는 낸드는 이를 담는 스토리지(Storage) 제품인 솔루션과의 최적화가 필요하다.

오 부사장은 "올해는 낸드와 솔루션이 N-S Committee 조직 안에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솔루션 사업부와 뜻을 모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시너지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나아가 올해를 낸드 사업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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