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지난해 영업익 7.7% 감소한 9980억원 … 사이버 보안 투자 등 비용 상승 영향
LG유플러스, 지난해 영업익 7.7% 감소한 9980억원 … 사이버 보안 투자 등 비용 상승 영향
  • 조민준 기자
  • 승인 2024.02.0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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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매출 11조6364억원 2%↑....모바일 및 B2B 신사업 성장이 주효
5G 보급률•해지율 등 질적 성과가 실적 개선 이끌어
기업인프라, 신사업 고성장으로 매출 7.4% 증가… 스마트홈 매출도 2.3% ↑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무선 가입자 확대와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을 늘렸으나 사이버 보안 투자, 신규 전산망 구축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줄어 1조원에 미달했다.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로 비통신 사업 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14조 3726억원, 서비스매출(영업매출에서 단말매출을 제외한 매출) 11조 6364억원, 영업이익 998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3.4%, 서비스매출도 2.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매출 성장 배경에는 5G 보급률, 해지율 등 MNO 사업의 질적 성과와 MVNO 양적 확대에 힘 입은 모바일 사업 성장과 더불어 IDC, AICC(인공지능컨택센터) 등 B2B 신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의 매출 증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 감소는 전력료 인상과 함께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영향이다.

연간 CAPEX(설비투자)는 통신 품질 향상을 위한 기지국 구축과 사이버 보안 투자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3.9% 늘어난 2조 5140억원을 집행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한 3조 820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서비스매출도 3조 98억원으로 2.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에 따른 비용 반영이 시작되는 등의 원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한 1955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손익 계산서
연결 손익 계산서

█ 무선 가입 회선 전년比 26.1%↑, 5G 보급률·해지율 등 질적 성과가 실적 개선 이끌어

지난해 모바일 매출은 20% 이상의 무선 회선 수 증가, 5G 보급률 증대, 1%대 초반 해지율 기조 지속 등 2022년에 이어 질적 성과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2.0% 증가한 6조 3084억원을 달성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은 2.6% 성장한 5조 9814억원이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509만 7천개로 전년 대비 26.1% 늘어나며 견실한 성장을 보였다.

MNO 가입 회선은 2022년 1601만 2천개 대비 17.2% 늘어난 1877만개다.

LG유플러스의 2023년 분기별 MNO 해지율은 1분기 1.07%, 2분기 1.16%, 3분기 1.05%, 4분기 1.06%로 매 분기 1%대 초반을 유지하며 가입 회선 성장에 힘을 보탰다.

5G 가입 회선은 2022년에 비해 약 16.2% 늘어난 704만개를 달성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64.3%로 전년 대비 10%p 이상 증가하며 모바일 사업의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

MVNO 가입 회선은 전년 388만 4천개와 비교해 62.9% 늘어난 632만 7천개로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했다.

카인포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따른 MVNO 회선 확대와 함께 업계 최초로 5G 중간 요금제를 출시하고, 중소 알뜰폰 기업을 위한 전문 매장 ‘알뜰폰+’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알뜰폰 산업 활성화 및 중소사업자와 상생을 위한 노력이 가입 회선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솔루션, IDC,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조 7057억원을 기록하며 각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솔루션 사업은 매출은 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 성과가 실적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9.6% 증가한 5799억원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고도화된 AI 기술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고난이도의 상담이 필요한 금융권, 제조업 등 기업에 차세대 고객센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했다.

올해는 LG AI 연구원과 협업해 통신, 플랫폼, 금융, 유통,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대형언어모델(LLM) 익시젠(ixi-GEN)을 개발해 AI 사업의 중추로 활용, AICC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3264억원이다.

IDC 사업은 전력 절감 노하우 및 우수한 안정성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2023년 매 분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기업 회선 사업도 전년 대비 2.7% 증가한 7994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2.3% 상승한 2조 3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초고속인터넷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5.1% 증가한 1조 702억원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516만 1천 명으로 전년 대비 4.6% 늘어났다.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1조 3285억원을 기록했다.

VOD 인기작 감소, OTT 이용률 증대 등 외부 요인에도 OTT 중심의 IPTV 체질 개선과 콘텐츠 확장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고가치 가입자 확대에 기반한 기본료 수익 상승이 배경으로 꼽힌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7% 상승한 544만 5천명이다.

█ 올해 B2C·B2B 등 모든 고객이 AI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 체감할 수 있는 해로 도약

올해 LG유플러스는 B2C·B2B 등 전 고객이 차별화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DX)에 사업 역량을 결집한다.

먼저, 통신 사업에서는 통신,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익시젠’을 자사 서비스에 탑재, 챗봇의 진화 형태인 ‘챗Agent’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챗Agent가 고객과 대화를 나누면서 사용 패턴 및 당면한 문제를 파악하고 추천 요금제와 해결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또 AI가 고객의 말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상담원이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하게 도움을 주는 ‘상담 어드바이저(Advisor)’로 고객서비스(CS)도 한 단계 진화시킨다.

이 외에도 오프라인 직영점 및 네트워크 운영에도 AI를 도입해 품질과 효율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 에서도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본업인 통신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어간 덕분에 안정적인 외형 확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2024년에는 디지털 혁신(DX) 역량 강화와 플랫폼 사업 확대에 집중해 시장에 LG유플러스의 신성장 동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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