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파트 입주물량 9만가구 감소 … 광주•대구•세종 등 ‘반타작’도 못미쳐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 9만가구 감소 … 광주•대구•세종 등 ‘반타작’도 못미쳐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4.02.0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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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약 9만가구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내년에는 총 24만 4,259가구의 새 아파트가 전국에 입주할 예정이다.

33만2,609가구가 입주하는 올해보다 8만8,350가구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13년 19만9,633가구를 기록한 이후 약 12년만의 최저치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 대구, 광주, 경북 등 네 지역의 물량이 올해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다.

올해 3,616가구가 입주 예정인 세종은 내년에는 약 28.4%에 불과한 1,02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2011년 첫마을 아파트 입주 시작 이래 가장 적은 물량이다.

대구는 올해 23,457가구에서 약 43.4%에 해당하는 10,192가구에 그칠 전망이며 광주도 올해 9,386가구에서 4,300가구로, 경북도 24,041가구에서 11,955가구로 절반 이상 감소한다.

특히 광주는 2012년(3,740가구)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적은 물량이 입주한다.

반면 서울은 3만2,201가구가 입주해 올해(1만1,422가구) 대비 약 2만 가구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문아이파크자이(총 4,321가구), 래미안라그란데(총 3,069가구), 휘경자이디센시아(총 1,806가구), 롯데캐슬이스트폴(총 1,063가구) 등 지난해 분양한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서다.

입주 물량이 증가예정인 곳은 17개 시도 지역 중 서울을 포함해 제주(+474가구), 전북(+891가구) 등 3곳뿐이다.

내년부터의 입주물량 감소는 2022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결과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일반 분양물량은 총 13만4,102가구로 2010년(8만7,657가구) 이후 13년만의 최저 물량을 기록했다.

올해도 작년 수준의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어 신축 가뭄 현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공급자는 공사원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분양가를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반면, 소비자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택 구입에 부담을 느끼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계속된 분양 감소로 내년뿐 아니라 내후년에도 입주물량이 증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물량 감소가 큰 지역의 신축 단지 희소성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입주물량 감소가 예정된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를 보면 광주에서는 제일건설이 봉산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 아파트 ‘첨단 제일풍경채 파크원’을 2월 분양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월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10개 동, 전용 84㎡, 115㎡ 948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경북에서는 2월 대한토지신탁이 울진 후포면에서 울진후포 ‘오션더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9층, 2개 동, 총 123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전용 84㎡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충남 천안에서 ‘힐스테이트 두정역’을 2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서북구 두정동에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 동, 전용 84㎡~170㎡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 평택에서는 같은 달 대우건설이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74~122㎡ 총 85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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