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 10곳 중 7곳 채용 확정… 대기업 문은 더 좁아진다
올해 기업 10곳 중 7곳 채용 확정… 대기업 문은 더 좁아진다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4.02.07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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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2024년 기업 채용계획 조사 결과
채용 확정한 대기업 비율 3년 연속 하락세… 73%→72%→67%
‘경력직 수시 채용’ 대세 속 대기업 상반기 대졸 수시 채용 큰 폭 감소

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채용을 확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기업의 채용 계획은 3년 연속 줄어들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국내 대기업(직원 수 1,000명 이상) 88곳, 중견기업(직원 수 300명~999명) 134곳, 중소기업(직원 수 299명 이하) 488곳 등 총 710곳을 대상으로 각 사 인사 담당자 이메일과 일대일 전화 응답을 통해 설문조사한 ‘2024년 국내 기업들의 채용 계획’ 조사결과,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한 곳은 71.3%로 나타났다.

이 중 확실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41.4%, 채용할 가능성이 높고 일정과 인원은 세부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답한 곳은 29.9%였다.

최근 3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51.9%였다.

이후 2023년에는 79.3%까지 치솟았다가 올해는 다소 하락세로 전환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67.0%, 중견기업 73.9%, 중소기업 71.3%가 채용 계획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대기업 72%, 중견기업 75.5%, 중소기업 81.3%가 채용 계획을 확정 지었던 것과 비교할 때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채용을 확정 지은 기업의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기업의 채용 계획이 3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났다.

채용 계획을 확정 지은 대기업의 비율은 2022년 73%, 2023년 72%, 2024년 67%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 채용을 확정 지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 방식과 시기에 대해(중복응답) 72.5%가 ‘경력직 수시 채용’으로 채용을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상반기 대졸 수시 채용 28.7%, △하반기 대졸 수시 채용이 25.8%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경력직 수시 채용’이 여전한 대세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봤을 때 대기업은 △경력직 수시채용(37.3%) △대졸 정기공채 상반기(35.6%), △대졸 정기공채 하반기(30.5%), △대졸 수시채용 상반기(28.8%), △대졸 수시채용 하반기(27.1%)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경력직 수시 채용으로 선발하겠다는 답변도 61.1%에서 37.3%로 줄었다.

특히 상반기 대졸 수시 채용이 51.9%에서 28.8%로 크게 감소하면서 신입 구직자들이 채용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체 기업의 채용 규모는 △한 자릿수 채용 65.6%, △두 자릿수 채용 33%, △세 자릿수 채용 1.4%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두 자릿수 채용 67.3%, △한 자릿수 28.8%, △세 자릿수 3.8%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지난해 채용 계획에서 두 자릿수 채용 비중이 77.1%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p 줄었다.

중견 기업의 두 자릿수 채용 응답도 51.5%로 지난해 72.5%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한 자릿수를 채용하겠단 응답이 2023년 25%에서 올해 47%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의 신입 채용 TO도 감소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이사는 “올해 연속된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매우 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직을 계획중인 경력 구직자는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하고, 신입 구직자는 경력 위주의 채용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경력을 쌓는 방법을 고려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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