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지난해 이직시장이 2022년 대비 더 어려웠다고 느껴
개발자 10명 중 9명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개발자 업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이 지난달 2일부터 7일까지 개발자 18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3.6%가 일부 업무를 대체할 것이라고 답했다.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는 응답도 8.2%에 달했다.
대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8.2%에 불과했다.
생성 AI가 개발자를 대체할 시기와 관련 응답자의 27.6%는 5년 이상~10년 미만을 예상했다.
다음으로는 △3년 이상~5년 미만(25.3%) △1년 이상~3년 미만(21.2%) △1년 미만(2.9%) 순이었다.
대체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나 구체적으로 그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 등의 사유로 ‘기타’를 택한 응답자도 23%에 달했다.
개발자들이 현재 생성 AI의 개발 실력을 묻는 항목에는 약 절반(42.9%)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1~3년차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어 △3~5년차(30.6%) △5~7년차(10.6%) △신입(7.6%) △10년차 초과(4.7%) △7~10년차(2.4%) 등이었다.
지난해 기술 변화의 중심에는 생성 AI가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개발자들은 생성 AI가 촉발한 기술 변화를 크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응답자의 83.4%가 지난해 기술 변화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응답은 40.2%, 약간의 변화가 있다는 응답은 43.2%였다.
직무별로 기술 변화에 대한 체감도가 다르게 나타났는데, 특히 생성 AI 활용도가 높은 AI 엔지니어 직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70%에 달했다.
실제 개발자들의 업무에 영향 정도를 묻는 항목에는 응답자의 69.4%가 기술 변화가 업무에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직무별로 봤을 때 기술 변화 체감도가 높았던 AI 엔지니어 직무에서는 90%가 기술 변화가 업무에 영향을 끼쳤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데이터 엔지니어(81.8%) △풀스택 개발자(71.1%) △프론트엔드 개발자(70%) △백엔드 개발자(68.5%) 순이었다.
◆ 이직시장 변화
약 절반(42.9%)에 이르는 응답자가 지난해 이직시장이 2022년 대비 어려웠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22.9%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으며, 3.5%는 오히려 쉬웠다고 답했다.
지난해 이직을 시도하지 않아 따로 비교가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는 30.7%였다.
개발자들이 이직 시 회사 선택 기준으로는 연봉(76.5%)이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근무조건(54.1%) △개인의 성장가능성(45.3%) △개발문화(27.1%) △동료 및 팀 분위기(22.9%) △연봉 외 복지(22.4%) △기업의 성장가능성(18.8%) 순이었다.
지난 2022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연봉을 제외한 다른 항목에서 일부 순위 변동이 있었다.
순위가 상승한 항목은 △근무조건(3위→2위) △연봉 외 복지(7위→6위)이며, △개인의 성장가능성(2위→3위) △동료 및 팀 분위기(4위→5위) △기업의 성장가능성(5위→7위) 등은 순위가 하락했다.
이직 시 고려하는 주요 요소로 연봉, 근무조건, 연봉 외 복지 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항목의 중요성이 보다 높아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이번 리포트를 통해 개발자들의 이직 및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생성 AI가 바꿔가고 있는 개발자들의 일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개발자 생태계를 조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발자들이 즐겁게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