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 폭 ‘역대 3번째’ … 단지규모 클수록 증가율 높아
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 폭 ‘역대 3번째’ … 단지규모 클수록 증가율 높아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4.02.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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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대단지 주도하에 약 13만건 증가했다.

증가 폭은 역대 세 번째로 큰 수준이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토대로 산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실거래된 아파트 매매 건수는 38만7,415건으로 전년(25만7,980건) 대비 12만9,435건 늘어났다.

이는 2020년(22만2,028가구), 2013년(15만9,213가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지난해 고금리 기조 속 저리 정책대출인 특례보금자리론이 1년간 운영되면서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결과적으로 매매거래가 늘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러한 매매거래량의 증가는 대규모 단지가 주도했다.

1,500가구 이상 대단지가 2022년 2만7,872건에서 2023년 6만285건으로 3만2,413건 증가했다.

단지 규모별 증가율로 보면 2.16배로 가장 크게 늘었다.

이어 △1,000~1,499가구 1.89배(2만9,450건) △700~999가구 1.67배(3만2,650건) △500~699가구 1.53배(2만607건) △300~499가구 1.27배(1만3,772건) 순으로, 대단지일수록 매매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300가구 미만 소단지 증가량은 543건으로 소폭에 머물러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이 같은 대단지 선호현상은 지난해 분양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순위 청약자 수 상위 10개 단지 중 7곳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였다.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1,227가구)’, ‘둔산자이아이파크(1,974가구)’, ‘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등이 해당된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역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11.76대 1로 500가구 미만 소단지 경쟁률(9.16대 1)보다 높았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장 불황기일수록 선호와 비선호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만큼, 올해 역시 신축 대단지에 대한 선호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청약홈 개편과 총선을 앞둔 2월, 전국 곳곳서 대단지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제일건설은 2월 제주와 광주에서 대단지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제주 건입동에서는 2월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층, 12개동, 전용면적 66~124㎡, 총 728가구로 조성된다.

광주에서는 제일건설과 호반건설이 함께 봉산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 아파트 ‘첨단 제일풍경채 파크원’를 2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월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10개 동, 948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광주 지역에서 선호도 높은 전용 84㎡(구 33평형), 115㎡(구 46평형) 등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서는 GS건설이 제일건설㈜과 함께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23개동(아파트 21개동, 오피스텔 2개동), 총 3,270가구의 대단지로 전용 84~208㎡ 아파트 2,728가구와 전용 39㎡ 오피스텔 542실이 들어서게 된다.

충남 천안 두정동 일원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두정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4㎡~170㎡,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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