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지난해 영업이익 5849억원… 해운불황에 전년 대비 94% 급감
HMM, 지난해 영업이익 5849억원… 해운불황에 전년 대비 94% 급감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4.02.1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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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8조4010억원·순이익 1조63억원
초대형선 투입·화물영업 강화로 대외변수 대응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 넘게 감소했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서 컨테이너선 시황이 악화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HMM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8조4010억원, 영업이익이 584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에 비해 55%, 9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 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0% 줄었다.

실적 악화 배경에는 컨테이너선 시황 악화가 있다. 코로나19 당시 공급망 차질에 따른 반사 이익을 누리던 상황이 해소되면서 운임이 급락했다.

지난해 들어 컨테이너 물동량이 둔화된 가운데 컨테이너선 공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평균 1006포인트를 기록해 전년(3410포인트) 대비 71% 급락했다.

향후 실적 전망은 안갯속이다.

HMM은 중국 경기회복 지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수에즈운하의 통항 제한 등 불확실한 대외변수로 인해 올해 전망은 밝지 않다고 밝혔다.

또 최근 2∼3년간 발주된 신조선의 인도로 공급이 큰 폭으로 늘어 운임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HMM도 지난 2021년 발주한 1만3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올해 인도 받는다.

HMM은 이같은 초대형 선박 투입으로 원가를 떨어뜨리고, 수익성 높은 화물 영업을 강화해 불확실한 대외변수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중동 분쟁과 주요 운하 통행 지장으로 운임 변동성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원가 하락, 수익성 높은 화물 영업 강화, 체질 개선 등 지속 노력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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