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긴 CJ그룹 임원 인사 .... 제일제당 대표에 강신호 부회장 승진, 대한통운 대표에 신영수
해 넘긴 CJ그룹 임원 인사 .... 제일제당 대표에 강신호 부회장 승진, 대한통운 대표에 신영수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4.02.16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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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신임 경영리더로 19명 승진
성과주의 원칙 아래 1990년대생 등 젊은 리더 발탁
CJ제일제당 강신호 신임 대표이사(왼쪽)와 CJ대한통운 신영수 신임 대표이사.
CJ제일제당 강신호 신임 대표이사(왼쪽)와 CJ대한통운 신영수 신임 대표이사.

CJ그룹이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하고 임원(경영리더) 총 19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16일 단행했다.

CJ그룹이 해를 넘겨 임원 인사를 실시하는 건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통상 임원 인사는 11~12월 사이 이뤄졌다.

CJ는 이번 인사에서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강 대표는 지난 2021년 정기인사에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이후 주요 사업부문의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체질부터 개선해 2023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4802억 원(연결기준)을 달성하는 등 재임 기간 중 대한통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강 대표는 1988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CJ그룹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를 역임하기 전까지는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냈다.

강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CJ그룹에서 공채 출신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처음이다.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취임한다.

신 대표는 신규 브랜드 ‘오네(O-NE)’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등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미래형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재현 회장이 장고 끝에 내린 인사는 폭은 크지 않았다.

안정 속에 쇄신을 꾀하는 데 방점을 둔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CJ프레시웨이 정성필 대표와 CJ올리브영 이선정 대표, CJ푸드빌 김찬호 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구창근 CJ ENM 대표와 허민회 CJ CGV 대표도 유임됐다.

CJ ENM은 작년 연결 기준 14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티빙과 피프스시즌의 턴어라운드(실적 개선)가 가시화하면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J CGV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CJ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신임 경영리더에는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이재현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성과를 격려한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영에서 각각 6명, 4명이 나왔다.

반면 실적이 부진했던 CJ제일제당에서는 임원 승진자가 3명에 그쳤다.

CJ는 이번 인사에서도 ‘하고잡이’ 젊은 인재들을 리더로 과감하게 발탁했다.

1980년대생 2명, 1990년생 1명을 포함해, 나이나 연차에 관계없이 성과만 있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CJ그룹의 철학을 반영했다.

CJ 관계자는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하여 2020년(19명) 이후 최소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고 했다.

다음은 CJ그룹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 신임임원(경영리더) 승진자 명단

■ CJ제일제당 남성호 정유진 구본걸

■ CJ ENM(엔터부문) 박찬욱 유상원

■ CJ대한통운 권윤관 민성환 오교열 이강희 공종환 이선호

■ CJ올리브영 허진영 이민정 손모아 권가은

■ CJ ENM(커머스부문) 오석민

■ CJ CGV 방준식

■ CJ푸드빌 이효진

■ 미주본사 김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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