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시군구 고용률 역대 최고 .... 고용률 1위 시는 서귀포, 실업률은 통영이 최고
작년 하반기 시군구 고용률 역대 최고 .... 고용률 1위 시는 서귀포, 실업률은 통영이 최고
  • 문현지 기자
  • 승인 2024.02.20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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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청년고용 울릉·신안군 높아

지난해 하반기 시·군·구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도시와 특·광역시 구지역의 여성 취업자 수가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작년 하반기 기초단체 시 지역 가운데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 서귀포시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경남 통영시에서 가장 높았다.

여행 수요가 해외로 옮겨가면서 전년보다 1%포인트(p) 이상 증가했다.

통계청은 20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9개 도 시지역의 취업자가 1400만 6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7만명 증가한 것으로, 고용률은 62.5%를 기록했다.

201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9개도 군지역의 취업자는 210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만4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68.9%를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다. 7개 특·광역시 구지역의 취업자는 1153만 6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2만 3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58.7%을 기록했다.

2021년 관련 지표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이다.

시 지역 고용률은 제주 서귀포시(72.2%), 충남 당진시(71.1%), 경북 영천시(68.5%) 순으로 높았다.

군지역은 경북 울릉군(82.4%), 전남 신안군(80.0%), 전북 장수군(78.2%)에서 고용률이 높았다.

특별·광역시의 군·구 지역은 인천 옹진군(73.9%), 대구 군위군(73.7%), 부산 강서구(67.8%)가 상위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끈 것은 도시 여성 취업자였다.

시지역 취업자를 성별로 나눠 보면, 남자(807만4000명)는 전년 동기 대비 1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여자(593만2000명)는 15만7000명 증가했다.

또 특·광역시 구지역 취업자 역시 남자(640만4000명)가 전년 동기 대비 2만7000명 증가하는 동안 여자(513만2000명)는 19만5000명 증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농림어업 및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군 지역에서는 남자(116만7000명) 취업자 수가 1만7000명 증가했고, 여자(93만6000명) 취업자 수는 3000명 감소했다.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30대 여성 취업 상태가 좋은 부분이 있다"며 "시지역, 구지역 젊은 여성 (취업자의) 비중이 높다 보니 해당 부분이 전체 취업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워킹맘' 들의 회사 복귀도 늘었다.

시와 군 지역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가사에서 각각 3만4000명, 1만명 감소했다.

특·광역시 구지역의 경우 육아·가사에서 9만3000명이나 감소했다.

시 지역의 실업률과 군 지역의 실업률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줄어든 2.7%, 0.2%포인트 하락한 1.2%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특·광역시 구지역 실업률은 3.6%로 지난해와 동일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시 지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 통영시다.

전년보다 1.4%p 올라 4.6%를 기록했다.

국내 여행이 줄어들고 케이블카 공사 등으로 관광지 활용이 적어진 영향이다.

이어 경기 시흥시(4.5%), 경북 구미시(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군 지역 실업률 1위는 충북 증평군(3.5%)이었다.

구별로는 인천 동구(6.2%), 서울 관악구(5.3%), 부산 연제구(4.9%)가 실업률 상위지역이었다.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시 지역은 보건복지업과 사업시설관리 등이, 군지역은 보건복지업·공공행정, 특별·광역시 구 지역은 보건복지업, 숙박·음식업 등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군과 특별·광역시 구 지역은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보다 더 많아 근무일에 지역 내 활동인구가 거주인구보다 더 많은 특징이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구의 경우 근무지 기준 취업자는 90만4000명인데 거주지 기준 취업자는 25만7000명으로, 그 차이는 64만7000명에 달했다.

근무지 기준 취업자는 사업체 소재지를 기준으로 집계한다.

해당 지역의 일자리가 많아 다른 지역에서 일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반면 서울 관악구(-14만1000명), 인천 미추홀구(-7만6000명)는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보다 적었다.

시 지역에서 경기 수원시(-15만9000명)도 마찬가지다.

임 과장은 "수원시에 있는 분들이 어디로 일하러 나가는지를 보면 화성, 서울, 용인 쪽으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수원시 내에도 제조업 종사자가 많지만, 인근의 제조업체로 출퇴근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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