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흡연과 음주가 구강암 촉진 밝혀
KAIST, 흡연과 음주가 구강암 촉진 밝혀
  • 고수연 기자
  • 승인 2024.02.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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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과 음주가 발암 유전자의 mRNA 발현 일시적으로 증가시키는 것 확인
구강암 세포에서 산화스트레스로 인한 YAP 발현 증가와 TM4SF19 단백질의 이합체 형성.
구강암 세포에서 산화스트레스로 인한 YAP 발현 증가와 TM4SF19 단백질의 이합체 형성.

KAIST는 의과학대학원 김준 교수 연구팀이 발암 위험 인자인 흡연과 음주가 구강암의 발생과 성장에 관여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흡연 및 음주가 직접적인 DNA 손상뿐 아니라 산화스트레스를 통한 전사 조절(발암 유전자의 발현 증가)로 구강암의 증식을 촉진하는 경로를 밝혀서 항암제 개발의 새로운 단서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구강암 환자에서 특이적으로 높게 발현되는 TM4SF19 (Transmembrane 4 L Six Family Member 19) 단백질에 주목했다.

이 단백질은 산화스트레스에 의해 두 개의 분자가 중합해 형성되는 이합체 물질을 형성해 발암 유전자로 알려진 YAP(yes-associated protein)의 발현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킴을 구강암 세포주를 이용한 단백질 생화학 실험을 통해 밝혔다.

이 단백질(TM4SF19)은 대부분의 정상 조직에서는 낮게 발현되며, 아직 기능이 알려지지 않은 단백질이다. 구강암 세포에서 이 단백질(TM4SF19)을 억제하면 발암유전자(YAP) 발현이 감소했고, 이는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 능력을 저하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김준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흡연과 음주가 암 발달을 촉진하는 새로운 분자 기전을 규명했을 뿐 아니라 구강암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약물 표적인 단백질(TM4SF19)을 발굴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2월 5일 자로 게재됐다.

TM4SF19 감소에 의한 YAP 발현 감소 및 종양 감소
TM4SF19 감소에 의한 YAP 발현 감소 및 종양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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