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고려아연 정관 개정 요구, 경영진 개인 사익 달성 목적....,높은 주주 환원율도 여론 호도"
영풍, "고려아연 정관 개정 요구, 경영진 개인 사익 달성 목적....,높은 주주 환원율도 여론 호도"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4.02.27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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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앞두고 영풍-고려아연 신경전
주주 환원율 놓고 서로 다른 해석 내놔
영풍 본사
영풍 본사

㈜영풍이 내달 고려아연의 정기 주총을 앞두고 주주권익 침해를 이유로 정관 개정 및 배당금 축소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표 대결을 예고한 가운데 고려아연 측의 해명에 대해 “사실과 맞지 않는 내용으로 주주와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27일 발표한 자료에서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상을 기존 외국 합작법인에서 국내 법인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 안건에 대해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와 유지를 위한 사적편익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영풍 측은 "영풍과 고려아연은 동업 관계로 정관 작성 당시 양사의 경영진이 합의 하에 만든 정관을 한쪽이 일방적으로 개정하려 하는 것은 비즈니스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가치인 약속과 신뢰를 깨트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영풍은 주주 환원율이 높다는 고려아연 주장에 대해서도 "최근 수익성 감소 및 무분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배당해야 할 주식 수가 더 늘어 주주 환원율이 높게 나타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10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 환원율은 76.3%로 전기(50.9%)에 비해 훨씬 높아진 상황이고, 환원액도 2022년 3979억원에서 지난해 4027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영풍 측은 "배당성향이 증가한 것은 맞지만 시가배당률로 따져보면 2022년 3.54%에서 2023년 3.00%로 감소세"라며 "배당성향이 높아진 것도 최근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 수익성이 나빠진 데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자사주 맞교환 등으로 배당 대상 주식수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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