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성 장관,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잇단 방문 … MRO와 함정 건조역량 확인
美 해군성 장관,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잇단 방문 … MRO와 함정 건조역량 확인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4.02.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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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정기선 부회장, 함정 사업 현황과 기술력 등 소개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 MRO 전담 조직 운영 등 함정 사업 역량 설명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에게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에게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

방한 중인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이 국내 대표 함정 방산기업인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해 한국의 함정 건조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델 토로 장관은 지난 27일 HD현대 정기선 부회장과 함께 울산 조선소를 찾았고, 정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의 함정사업 현황과 기술력을 직접 소개하고,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델 토로 장관은 HD현대중공업 조선 야드(선박 건조장)를 둘러 본 후 함정을 건조하는 특수선 야드를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올해 인도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인 우리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과 신형 호위함 '충남함' 등을 살펴봤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2년 필리핀에 군수지원센터를 설립하며 국내 함정 건조 업체 최초로 해외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나선 바 있다.

또 HD현대중공업은 현재 필리핀에서 초계함 2척과 호위함 6척을 수주해 건조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총 14척의 해외 함정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델 토로 장관은 이어 경남 거제에 있는 한화오션 사업장으로 자리를 옮겨 권혁웅 대표와 미국 해군 MRO사업을 포함한 함정 사업 수행을 위한 시설과 준비사항 등을 점검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델 토로 장관은 권 대표의 안내로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현재 건조작업이 진행 중인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함정이 건조중인 특수선 구역 외에 한화오션의 대규모 생산설비와 디지털생산센터, 시운전센터 등 사물인터넷(IoT)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박 생산에 접목한 설비도 두루 둘러봤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델 토로 장관의 이번 방한은 국내 조선소의 군사적·상업적 역량을 확인하고 향후 미국 해군 MRO사업을 포함한 함정 사업과 관련하여 한미 협력 가능성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군성 카를로스 델 토로(Carlos Del Toro) 장관(왼쪽 두번째)은 27일 한화오션을 방문,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왼쪽 세번째)의 안내를 받아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미 해군 MRO사업을 포함한 함정 사업 수행을 위한 시설과 준비사항 등을 점검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미국 해군성 카를로스 델 토로(Carlos Del Toro) 장관(왼쪽 두번째)은 27일 한화오션을 방문,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왼쪽 세번째)의 안내를 받아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미 해군 MRO사업을 포함한 함정 사업 수행을 위한 시설과 준비사항 등을 점검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최근 미국은 운용 중인 해군 전력의 유지보수에 대해 거리적인 어려움과 비용 문제 등을 느끼고 우수한 함정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우방국에 함정 MRO 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델 토로 장관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아시아 전역에서 미국 해군함정 수리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오션은 국내 업계 최초로 MRO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기술이전 및 근접지원센터 등을 포함한 토탈 MRO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해외기업과의 적극적인 기술협력에 나서는 등 함정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서고 있다

또 한화오션은 장보고-I, II급 창정비 24척, 장보고-I급 성능개량 3척을 수행했으며,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3척의 성능개량 사업을 수행중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함정 MRO사업은 신조 사업만큼이나 경험과 역량이 중요하다”며 “해외 함정 수출과 더불어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MRO사업 역시 ‘K-방산’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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