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10년 사이 주식 배당액 9571%↑... 이서현 6140% 구연경 대표 1031% 증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10년 사이 주식 배당액 9571%↑... 이서현 6140% 구연경 대표 1031% 증가
  • 문현지 기자
  • 승인 2024.03.12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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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분석…여성 주식배당 상위 10명, 10년간 배당액 9배로↑
삼성가 모두 상위 10명 안에 들어…LG·신세계선 2명씩

주식 배당액이 많은 여성 상위 10명의 배당 규모가 상속과 증여 등으로 인해 최근 10년 동안 9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사이 상속과 증여가 많았던 삼성가(家) , LG가, 신세계가 모녀들이 여성 배당 부호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최근까지 작년도 결산배당을 발표한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여성들의 주식 보유현황과 결산 배당을 2023년 전체 배당액과 10년 전인 2013년 배당액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명의 배당 총액은 지난해 4637억 원으로 이들의 2013년 513억원에 비해 9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여성 배당 상위 10명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10년 동안 262.9% 오르는데 그쳤고, 주당 배당액도 2013년 평균 2659원에서 지난해 2395원으로 오히려 9.9% 줄었다.

10년간 배당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인물은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었다.

이 사장은 2013년도 삼성SDS 지분 3.9%에 대한 배당금 15억 1000만원을 받았으나 이후 상속으로 인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의 지분에 대한 배당금으로 2023년도에는 9571.7% 증가한 1459억9000만 원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2013년에 언니인 이부진 사장과 동일한 배당금을 받았던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6140% 증가한 942억 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가율 3위는 고 구본무 LG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다.

구 대표는 2013년 ㈜LG의 보유지분 0.7%인 121만 6279주에 대한 배당금으로 12억 2000만원으로 받았으나 이후 상속으로 인한 지분율이 2.92%(458만 5541주)로 상승했고 주당 배당액도 1000원에서 3100원으로 늘면서 작년 총 배당액이 10년 전 대비 1031% 증가한 137억 600만원을 받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총 배당액 1위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2013년도 삼성전자 지분 0.75%(108만 3072주)에 대한 배당금 155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올해 1월 삼성전자, 삼성물산의 보유지분 일부를 블록딜로 매각하면서 보유지분은 줄었으나 배당금은 2023년 보유기준에 따라 1464억원을 받아 10년 전 대비 8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홍 전 관장을 비롯한 삼성가 세 모녀는 지분평가액과 배당액은 늘었으나,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유족이 내야 하는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부담이 큰 상황이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2013년도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널, 이마트의 보유지분에 대해 배당금 13억6000만원을 받았으나 2023년도는 증여로 인한 지분율 상승으로 인해 598% 증가한 94억7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확인돼 배당금 증가율 5위에 올랐다.

이박에 김주원 DB그룹 부회장이 28억 7900만원에서 118억 2000만원으로 310.4% 증가했고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28억 8천만에서 99억 1000만원으로 244.1% 증가,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가 74억 2000만원에서 198억 4000만원으로 167.2% 증가,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78억 8000만원에서 122억 9000만원으로 56.1% 증가,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91억 9000만원에서 95억 1000만원으로 3.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여성이 주식 배당금으로 10억원 이상 받는 사람은 2013년 23명에서 2023년도에는 32명으로 9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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