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준신위, '먹튀' CTO 내정 논란에 제동 … "평판 리스크 해결하라"
카카오 준신위, '먹튀' CTO 내정 논란에 제동 … "평판 리스크 해결하라"
  • 전석희 기자
  • 승인 2024.03.14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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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 개선 방안 수립 권고

카카오 계열사의 준법·신뢰경영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는 최근 잇따른 카카오의 신규 경영진 선임 논란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14일 권고했다.

준신위는 최근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방안과 앞으로 유사 평판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할 방안에 대해 카카오에 개선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권고는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세 가지 의제에 대한 이행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시한 지난 2월 20일에 이은 두 번째 권고입니다.

이같은 권고는 정규돈 카카오 CTO(최고기술책임자) 내정자를 둘러싼 논란에 따른 조치다.

앞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지난달 말 개최된 사내간담회에서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CTO를 차기 CTO로 내정한 바 있다.

그는 정규돈 내정자에 대해 "복잡한 카카오 서비스에 대한 기술 이해도가 높고 제1금융권의 기술 안정성을 구축하고 경험한 리더"라고 소개했다.

정규돈 내정자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스톡옵션을 행사해 거액의 차익을 실현한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이다.

이는 같은 해 12월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900억원대 스톡옵션 차익 실현과 함께 대표적 ‘도덕적 해이’로 비판 받았다.

이를 두고 일부 직원들은 회사가 쇄신 의지를 내비쳤음에도 불구하고 회전문 인사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됐다.

앞서 카카오페이의 신원근 대표를 재선임하는 주주총회 안건이 지난달 말 채택됐다.

신 대표도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대량 행사해 논란을 빚었던 인물이다.

또 카카오모빌리티는 분식회계 논란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은 류긍선 대표의 연임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로 인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는 카카오의 인적 쇄신을 놓고 진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준신위는 “카카오의 새 리더십이 사회의 눈높이에 맞춰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점검하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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