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역대 최저 0.778명 기록 … 지방도시 인구 소멸 위기 속 인구증가 지역의 가치
합계출산율 역대 최저 0.778명 기록 … 지방도시 인구 소멸 위기 속 인구증가 지역의 가치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4.03.18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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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 일자리 탄탄한 도시는 오히려 인구 증가
경남 김해와 양산, 충남 천안과 아산, 충북 청주, 전남 나주 등 두드러져

우리나라가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인 0.778명을 기록하며 심각한 인구 감소 상황에 직면해 있다.

문제는 출산인구 감소와 함께 인구유출까지 겹친 지방도시들은 ‘도시 소멸’을 걱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인구 감소는 도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채용 가능한 인구가 많을수록 기업투자가 늘고 산업이 활성화 돼 도시의 경제적 가치가 증가할 수 있다.

현재 지방도시들 상당수는 일자리와 인구가 함께 감소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기업들도 인력 수급이 어려운 도시에 시설을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10년 사이 인구감소로 인한 도시소멸을 염려하는 지방도시들이 많은 가운데, 오히려 인구가 증가한 도시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도시들은 적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수만명까지 증가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들 도시들은 도청이전,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의 계획도시들의 조성과 탄탄한 일자리 등을 바탕으로 지난 10년 사이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방광역시를 제외한 123개 지방 시·군 가운데 지난 10년 사이(2014년, 2024년 2월 비교) 인구가 증가한 곳은 24곳뿐이다.

적게는 100명대(양양군 189명)부터 많게는 6.3만명(경남 양산시)까지 분포한다.

전북에서는 14개 시·군 가운데 완주군(8,207명 증가)만 인구가 증가했으며 경남에서는 18개 시·군 가운데 양산시(6만 3,037명)와 김해시(5,996명)만이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증가가 많은 광역 도는 충남으로 총 15개 시·군 가운데 6개 도시의 인구가 증가했으며 천안시(5만 8,132명)과 아산시(5만 4,578명)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인구 증가한 도시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 정도의 공통점을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산업단지 등 다양한 일자리로 인해 인구가 유입됐다는 점이다.

경남 김해의 경우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단지현황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조성이 완료 됐거나 조성중인 산업단지가 26곳에 달한다.

이 외에 청주시는 국가산업단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를 비롯해 청주테크노폴리스 등 17개 산업단지들이 자리잡아 풍부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는 신도시(도청이전), 혁신도시, 택지개발 등의 도시계획을 통해 조성된 신흥 도시들이 조성이 됐다는 점이다.

경남 양산시의 경우 지난 10년 사이 양산신도시(물금지구 등) 조성이 이뤄지면서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또 전남 나주시(광주전남공동 혁신도시), 전북 완주군(전북혁신도시), 충북 진천군(충북혁신도시), 강원 원주시(원주혁신도시) 등은 혁신도시 조성이 인구 증가 효과를 냈으며 충남 아산시(아산신도시, 탕정지구 개발)와 경북 경산시(도시개발) 등은 택지개발이나 도시개발을 통해 신흥 주거지가 조성되면서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해당 도시가 그만큼 주변도시들 보다 경쟁력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것이 일자리가 될 수도 있고, 교육이나 문화, 투자(개발) 등 다양하다”면서, “인구 증가는 경기 회복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인구 증가하는 도시들의 부동산시장도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시에서 주거 중심지인 구산동에서는 롯데건설이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3월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층~최고 지상 29층 6개동 구성에,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타입으로만 총 7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포스코이앤씨가 분양할 예정인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도 아산의 중심지인 탕정 일대에 위치해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총 1,21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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