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유리장섬유 부산물 활용한 재활용 원료 100% 신소재 개발 … 깨끗한 나라 물티슈 캡에 적용
KCC, 유리장섬유 부산물 활용한 재활용 원료 100% 신소재 개발 … 깨끗한 나라 물티슈 캡에 적용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4.03.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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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L에서 합성수지 재질(PP) 성적서 발급… 순환자원으로 인정
KCC가 유리장섬유 부산물로 개발한 신소재가 깨끗한나라 생분해 물티슈 캡으로 적용됐다.
KCC가 유리장섬유 부산물로 개발한 신소재가 깨끗한나라 생분해 물티슈 캡으로 적용됐다.

글로벌 응용소재 화학기업 KCC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제조 부산물을 가공해 순환자원 신소재를 개발하는 등 ESG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CC는 유리장섬유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정제해 만든 분말(EcoSnow)과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즉석밥 용기를 활용한 신소재(ECOmpound)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유리장섬유는 전기/전자, 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된다,

KCC 세종공장 개발팀은 유리장섬유 제조 부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던 중 부산물 정제를 통해 에코스노우(EcoSnow)라고 이름 붙인 가공분말과 즉석밥 용기(PP)를 배합했을 때 결정 속도가 빨라져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성형 후 일정한 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 신소재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소재(ECOmpound)는 100% 재활용 원료를 활용해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실제로 이번 신소재는 먼저 깨끗한 나라 생분해 물티슈 뚜껑(캡)으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

향후 다양한 플라스틱 상품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물티슈 뚜껑은 재활용 플라스틱과 새 플라스틱을 절반씩 섞어 제조했다.

이번 신소재를 통해 100% 재활용 원료로 제조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신규 플라스틱 저감 △즉석밥 용기 재활용을 통한 생활 폐기물 감소 △제품 생산 부산물 저감 및 폐기 비용 축소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KCC는 평가했다.

신소재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합성수지 재질(PP) 성적서를 발급받으며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아 향후 재활용까지 가능하게 됐다.

KCC는 100% 재활용 원료를 적용한 신소재 개발 외에도 다양한 ESG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KCC는 올해 1월부터 홍보 인쇄물에 대해 사탕수수 부산물을 가공해 만든 비목재 용지를 활용하고, 분리배출이 용이한 무코팅 및 특수가공(emboss) 방식을 적용하는 등 재활용 및 생분해성 사양으로 전면 변경했다.

이를 통해 연간 난지생태숲 생태섬과 유사한 약 1만5,300㎡의 면적에 해당되는 30년생 원목 약 533그루의 식수 효과와 함께 종이 소비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또 2022년부터는 KCC 페인트 포장 캔 인쇄를 절반으로 줄인 ESG캔으로 전환해 휘발성 유기용제 사용을 줄이는 등 ESG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상훈 KCC 세종공장 개발팀장은 “18개월이라는 연구개발 기간을 통해 100%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신소재를 개발했으며 특허 출원도 했다”며 “이번에 개발한 신소재는 물티슈캡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의 대체제로 사용 가능할 것으로 생각돼 적용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세종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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