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온실가스 배출 줄고 있지만 2030년 40% 감축 목표에는 크게 미흡 … 작년 최다 감축 '포스코'
대기업 온실가스 배출 줄고 있지만 2030년 40% 감축 목표에는 크게 미흡 … 작년 최다 감축 '포스코'
  • 문현지 기자
  • 승인 2024.03.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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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NGMS에서 주요 대기업 분석 결과
SK하이닉스·삼성전자 온실가스 증가…상위 10위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이겠다는 정부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는 4분의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철강, 발전공기업들의 배출량은 감소한 반면 민간발전사와 반도체, 건설업종에서는 여전히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NGMS) 및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비교가능한 기업 199개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총 4억 5603만톤(tCO₂eq)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억 7713만톤)보다 4.4%(2109만톤) 줄어든 것이며 NDC의 기준이 되는 2018년(5억 78만톤)에 비해서는 8.9%(447만톤)이 감소한 것이다.

정부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2030년 감축 목표 '40%‘(2018년 대비)를 고려하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조사대상 기업 중 113곳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했지만 43%에 달하는 86곳은 탄소 배출량이 여전히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 2022년 대비 전년인 2021년에 비해 전기발전 공기업, 철강, 석유화학, IT전기 전자업종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 반면 건설, 통신, 유통, 운송 등의 업종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기준 온실가스 감소량이 가장 많은 기업은 포스코였다.

2022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7018만톤으로 1년전인 2021년(7848만톤)보다 10.6%(829만톤) 줄었다.

포스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7312만톤에서 2019년 8059만톤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1년 7848만톤, 2022년 7018만톤으로 매년 감소추세에 있다.

이어 2021년 대비 탄소 배출량이 많이 줄어든 기업으로는 △한국동서발전(-365만톤,-11.1%) △한국서부발전(-320만톤, -9.6%) △한국남동발전(-184만톤,-5.0%) △파주에너지서비스(-129만톤,-33.2%) △한국중부발전(-125만톤,-3.8%) △HD현대오일뱅크(-1065만톤, -14.1%) △SK케미칼(-98만톤, -78.8%) △LG디스플레이(-94만톤, -19.7%) △롯데케미칼(-84만톤, -12.0%) 등의 순으로 배출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기업들로는 △고성그린파워(269만톤, 36.3%), △HD현대케미칼(157만톤, 126.4%) △동두천드림파워(120만톤, 52.9%) △한국남부발전(87만톤, 2.5%) △GS파워(79만톤, 35.9%) 등의 순으로 민간 발전사가 차지했다.

온실가스 배출이 불가피한 반도체 업종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순위 10위권 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498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량해 전년(452만톤)대비 46만톤 증가했다.

삼성전자도 2021년 1449만톤에서 2022년 1492만톤으로 42만톤이 늘어나는 등 2018년 NDC설정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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