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무보수’
작년 한해동안 국내 재계 총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연봉왕’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는 20일까지 2023년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주요 기업 경영진 보수 현황을 취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23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주요 기업 중 신 회장은 롯데지주(64억4900만원)를 비롯해 롯데케미칼(38억3000만원), 롯데쇼핑(19억원), 롯데웰푸드(24억4300만원), 롯데칠성(30억9300만원) 등 총 5개 기업에서 177억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에서 받은 급여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신 회장이 실제 받은 연봉은 이것보다 높은 수준으로 추산된다.
신 회장은 작년 총 189억8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다음으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122억1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22년 수령한 106억2600만원보다 13% 증가한 액수다.
여기에는 현대차에서 받은 급여 40억원에 상여 및 기타 소득 42억100만원 등이 포함됐다.
다만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08억원을 받으면서 현재까지 3위 자리에 올랐다.
김 회장은 한화에서 36억100만원, 한화시스템 36억원, 한화솔루션 36억100만원 등을 각각 받았다.
김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91억9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연봉왕’ 자리에 올랐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작년 99억3600만원을 받았다.
당시 이 회장은 221억3600만원을 받았는데 이와 비교하면 무려 55.1% 줄어든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실적이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83억2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81억5703만원을 받았다.
이밖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와 SK에서 각각 25억원과 35억원을 받으면서 총 60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54억6600만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급여 19억8200만원과 상여 17억1700만원 등 총 36억9900만원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 중에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에서 퇴임한 김기남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퇴직금 129억9000만원을 포함해 총 172억6500만원,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 역시 직전 소속이었던 SK에서 퇴직 소득 120억원 등 총 167억8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