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학군을 보유한 지역 아파트의 몸값은 물론 잠재 수요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교육부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 지출이 27조1000억 원으로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 전년대비 1조2000억원(4.5%)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교생의 사교육비 지출 증가율은 8.2%로 초·중 증가 비율보다 높았는데, 2016년(8.7%) 이후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6월 정부에서 발표한 킬러문항(교육과정 밖에서 출제된 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으로 수능 출제 기조가 변화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자녀 교육열이 뜨거운 상황이다 보니, 대형 학원 및 명문 학군이 위치한 지역은 맹모들의 높은 선호도를 받기 마련이다.
이에 해당 아파트들의 몸값은 더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3.3㎡ 당 평균 6846만원으로, 명문 학군지로 불리는 대치동은 7746만원을 기록해 강남구에서 평균 매매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구 대표 명문 학군이 위치한 수성구는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범어동(3.3㎡ 당 평균 2602만원)이 가장 높은 평균 매매가를 기록했다.
학원가가 밀집돼 있는 지역 단지의 실거래가도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위치한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2016년 분양, 2019년 10월 입주, 인근 학원 250개)의 전용면적 84㎡B는 지난 2일 8억1500만원에 거래됐는데, 분양가 대비 약 3억4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년도가 바뀔수록 맹모들의 자녀 교육열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명문 학군지는 수요가 꾸준히 몰려 청약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은 물론, 향후 프리미엄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 명문 학군이 위치해 있는 지역에서 공급에 나서는 단지들이 분양 소식을 알려 향후 청약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DL이앤씨는 부산 금정구 남산동 일원에서 조성되는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를 오는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 남산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곳은 지하 3층~지상 30층, 4개 동, 총 415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수요자 선호도가 높고 희소성이 큰 전용면적 59~99㎡, 12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에 남산중이 위치하며, 도보로 통학 가능한 남산초가 인근에 자리한다. 또 지역 내 명문학교로 꼽히는 부산과학고, 브니엘고, 브니엘여고, 부산외대 등도 가까이 있어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4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조성되는 ‘대구 범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4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21㎡ 총 418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37·59㎡ 총 30실 규모이며 이 중 아파트는 84㎡ 143가구, 오피스텔 37·59㎡ 30실을 일반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동산초, 황금중, 경신중·고, 대구여고, 대구과학고 등의 명문 학군들이 위치해 있으며 대구의 대치동 학원가로 불리는 수성구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유림E&C는 이달 부산 기장군 일광읍 이천리 일원에서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12㎡ 총 1,29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일광초교, 일광중교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일광신도시 내 장안고교(2027년 예정)가 이전 예정이어서 초∙중∙고 12년 원스톱 학군을 갖췄다.
특히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에 장안고교가 선정되면서 이 일대가 신흥학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4월 전라북도 익산시 부송동(부송4지구 C블록) 일원에 ‘익산 부송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5개 동, 전용면적 84~123㎡ 총 511가구로 조성된다.
도보 거리에 궁동초, 어양중이 위치해 있어 어린 자녀들의 안심 통학이 가능하며 부송도서관, 영등학원가 등이 인접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