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통신회사 한계 넘어야 ... AICT로 혁신 전환“
김영섭 KT 대표 "통신회사 한계 넘어야 ... AICT로 혁신 전환“
  • 조민준 기자
  • 승인 2024.03.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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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정상적·합리적 구조조정은 기업의 기본 경영"
KT 김영섭 대표가 제42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KT 김영섭 대표가 제42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는 28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KT는 통신회사의 한계를 넘어 한 단계 반드시 도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통신 기반에 인공지능(AI)을 더해 AICT로 빠르게 혁신 전환해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AICT는 정보통신기술(ICT)과 AI 기반의 혁신 비전으로 김 대표가 취임 이후 설정한 KT의 지향점이다.

김 대표는 또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순리에 따라 해나가는 것은 기업의 기본 경영"이라며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8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주총은 김 대표가 지난해 8월 첫 취임한 후 갖는 첫 정기 주총 자리이기도 하다.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불발로 KT는 지난해 반년 간 경영공백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이 같은 탓에 뒤늦게 선임된 김 대표의 공식 임기도 기존 대비 6개월가량 단축된 채로 시작됐다.

김 대표는 "KT는 작년 경영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며 "안정적인 사업운영과 견고한 실적으로 KT의 저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검찰 및 정치권 인사의 임원 '낙하산'을 우려하는 주주의 질문에는 "검찰 출신, 정치권 출신이어서 영입한 사람은 양심에 손을 얹고 없었다"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으로 KT를 만들기 위해 전문성이 탁월한 분을 골라서 모셔 왔다"고 답했다.

미등기임원이 퇴임 후 자문역으로 임명되는 것이 임금 피크제의 적용을 받는 직원들과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많은 기업체에서 활용하고 있는 제도고, 효과와 활용성이 검증돼서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비합리적이고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적으로 고쳐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KT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이 주주총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KT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이 주주총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이사 보수 한도를 전년과 같은 58억원으로 유지하는 안건도 주총을 통과했다.

앞서 지난해 말 기준 KT 지분 8.08%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은 "이사보수 실지급액 대비 보수 한도가 과다하다"며 이 안건에 반대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주당 배당금은 1960원으로 확정됐으며, 다음 달 26일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KT는 정관 일부 변경 승인에 따라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이사회에서 결산 배당기준일을 결의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이번 배당 절차 개선으로 투자자들은 KT의 배당규모를 먼저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이사 10명에게 지급된 보수는 총 58억원으로 최고한도액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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