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직장인 10명 중 8명 ‘평균 51.1세에 주된 직장 퇴직’
중장년 직장인 10명 중 8명 ‘평균 51.1세에 주된 직장 퇴직’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4.03.2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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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근로자 10명 중 8명은 법정 정년인 60세 이전에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직장은 개인 경력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곳, 또는 가장 오래 일했던 곳을 뜻한다.

28일 일자리 앱 벼룩시장이 40세 이상 중장년 근로자 1,134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79.7%는 평균 51.1세 나이에 주된 직장에서 퇴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퇴사 당시 주된 직장에서의 근속기간은 평균 13년8개월이었다.

퇴직 사유 중에서는 비자발적 퇴사 비중이 62.5%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권고사직·정리해고·계약종료 등 해고로 인한 퇴직(40.4%)과 경영악화로 인한 회사 휴·폐업(22.1%)이 1·2위를 다퉜다.

이어 정년퇴직(12.6%), 이직·전직(6.5%), 은퇴 희망(5.4%) 등이 뒤따랐다.

주된 직장을 떠난 후 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 근로자는 51.8%였다.

재취업한 이유로는 66.9%가 생계유지를 꼽았다.

이 외에도 노후 준비 부족(9.2%)과 가족 부양(8.1%) 등도 재취업 이유로 거론됐다.

그러나 재취업 중장년의 월 평균 소득은 주된 직장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된 직장에서의 월 평균 소득은 339만5천 원이었으나 재취업 이후에는 269만1천 원으로 20.8% 줄었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평균 소득의 감소폭이 커졌는데, 재취업 시 40대는 21.2% 감소한 것에 반해 50대는 24.5%, 60대 이상에서는 29.3% 감소했다.

이는 재취업 시 고용 형태가 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된 직장에서는 76.1%가 정규직이었으나 재취업 이후에는 37.6%로 급감한다.

시간제·기간제·용역 등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더욱 많아진 셈이다.

벼룩시장 관계자는 "중년 이후의 고용 안정성이 급격히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재취업 후 비정규직 비율이 79%에 달해 고용 불안정성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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