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논현동 영풍빌딩 떠난다 … 영풍과 거리두기
고려아연, 논현동 영풍빌딩 떠난다 … 영풍과 거리두기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4.03.2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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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옥 포화 상태…미래 비전을 담아 새로운 50년 도약"

75년간 동업자 관계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풍빌딩에서 영풍과 한솥밥을 먹던 고려아연이 사옥을 분리하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종로로 본사를 이전한다고 29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영풍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본사 이전을 통해 독립 경영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이 기존 논현동 사옥을 떠나 새롭게 미래를 준비하는 곳은 종로에 위치한 그랑서울빌딩이다.

4월말까지 사무실 인테리어 설계를 마치고 7월까지 사무실 공사를 완료 후 고려아연 및 계열사의 모든 구성원들을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미래 성장엔진인 2차전지소재,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자원재활용 등 신사업 확장으로 인원이 늘었고 부서간 업무 시너지를 위해 새로운 공간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돼 왔다는 입장이다.

현재 논현동 영풍빌딩은 공간 부족 현상이 심각해 일부 부서는 영풍빌딩 인근의 별도 건물을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생산성 극대화와 소통 강화를 위해 새로운 사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는게 고려아연 측 설명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종로는 고려아연에게 낯선 공간이 아니다. 1974년 최기호 선대회장을 포함해 최창걸 명예회장 등 총 7인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종로구 서린동 33번지를 본점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뜻깊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약 6년간 종로구 서린동 건물을 본사로 활용한 이후 1980년 현재 영풍빌딩으로 본사로 옮겼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영풍빌딩 내 업무 공간이 포화상태여서 새로운 사옥 이전을 계속해서 고민해 왔고, 여러 입지 후보를 검토한 끝애 첫 본사가 있었던 상징성과 임직원 근무 만족도, 접근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종로 그랑서울로의 이전을 결정했다”며, “새로운 사옥은 고려아연인의 업무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직무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전은 고려아연이 새로운 미래 50년을 도약으로 이끌 주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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