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대기업•산업단지 효과 크다
부동산시장, 대기업•산업단지 효과 크다
  • 김근영 기자
  • 승인 2019.11.25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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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창출•세수확대•소득수준 향상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
탄탄한 배후수요 품어 환금성 높고 불황에도 강해

대기업이나 산업단지 등을 품고 있는 지역이 부동산시장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기업 근로자들의 소득수준 향상으로 주택시장 진입이 더욱 수월해진다. 또,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수많은 근로자와 관련업종 종사자 등이 유입되면서 주변 주택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주변 지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자리창출은 물론 세수 증대, 소득수준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도 함께 기대해볼 수 있다. 이는 부동산가치 상승의 주요요인이 된다.

또, 대기업이나 산업단지 주변 주택시장은 타지역에 비해 ‘안정적’이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환금성이 우수하고 불황에도 강하다는 특징 때문이다. 게다가, 임대수요가 풍부해 높고 안정적인 임대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국GM부평공장, 출처 리얼모빌리티
한국GM부평공장, 출처 리얼모빌리티

이러한 이유로 대기업과 산업단지 주변 아파트들이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대기업이나 산업단지를 배후로 두고 있는 지역 아파트들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동부건설이 서울 강서 마곡동에 선보인 ‘마곡 센트레빌’은 1순위 해당지역에서 평균 102.59대 1의 로또 같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청약접수를 마무리 지었다. 단지 주변엔 LG와 코오롱, S-OIL, 롯데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입주한 마곡첨단산업단지가 있다.

또 ㈜신일이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산곡2-1구역)에 분양한 ‘부평 신일 해피트리 더루츠’는 1순위에서 10.78대 1의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인천 부평구에서 올해 분양했던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한국GM부평공장’과 ‘부평국가산업단지’등이 단지와 가깝다.

한국GM부평공장 주변 분양권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짓는 ‘부평 아이파크’ 전용 84B형 분양권이 지난 7일 5억3530만원(29층)에 팔렸다. 2017년 분양 당시 공급가격이 4억3000만원 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새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기아자동차공장 주변에 위치한 광주 상무지구 분양권에도 상당한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 ‘상무지구 영무예다음’ 전용 84B형 분양권이 5억2540만원(36층)에 팔렸다. 분양가(4억2760만원)에 약 1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이처럼, 대기업 및 산업단지 주변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져만 가고 있다.

두산건설이 인천 부평구 산곡동 52-11 일대(산곡4구역)에 짓는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를 이 달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최고 26층, 10개동, 79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507가구(전용면적 49~84㎡)가 일반 분양된다. 부평국가산업단지(한국GM부평공장 포함)와 매우 가까워 산업단지 근로자 및 관련업종 종사자 등 배후수요가 풍부할 전망이다.

금성백조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1블록에 짓는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 총 1249가구(전용면적 76~102㎡) 규모로 건립된다. 검단일반산단과 학운2•3•4일반산단, 양촌일반산단 등의 출퇴근이 가능하다. 도보 거리에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이 2024년쯤 개통될 예정이다. 김포한강선이 광역교통2030 계획에 반영 됐으며, GTX-D(가칭) 노선 추진도 검토 중이다.

경기도 파주시 파주운정신도시 주변에 건립중인 타운하우스 '서미힐 테라스’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이 단지는 4개 단지 총 90가구(전용 84~139㎡) 규모로 공급되며 이 중 1~2단지 총 47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문발1•2산업단지와 신촌일반산업단지, 파주출판도시 등으로 출퇴근이 수월하다. 이 외에도 파주LCD일반산업단지(LG디스플레이) 종사자도 배후수요로 품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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