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소형원전 '스마트' 건설·수출 협력 본격화
한·사우디, 소형원전 '스마트' 건설·수출 협력 본격화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0.01.03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마트 건설 전 설계협약 개정 및 표준설계인가 공동 추진

정부가 한국형 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 수출을 위한 본격적 행보에 나섰다. 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SMART의 건설과 해외 수출을 전담할 합작사를 설립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사우디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이 소형 원전 '스마트'(SMART) 건설 및 수출을 전담할 합작사 '스마트 EPC'를 설립하고, 'SMART'의 해외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 표준설계인가를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스마트 원자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소형 원전(전기출력 약 110MWe·열출력 약 365MWt)이다. 노심, 증기발생기, 가압기, 냉각펌프 등이 원자로 압력 용기 안에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SMART 원자로와 원전 비교
SMART 원자로와 원전 비교
소형원전 '스마트' 개념도
소형원전 '스마트' 개념도

원자력연과 사우디 K.A.CARE는 'SMART 건설 전 설계(PPE) 협약'을 개정해 사우디 내 SMART 건설 및 수출을 전담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한국과 사우디 기업이 참여하는 법인체를 설립한다.

SMART EPC가 설립되기 전까지 한수원이 역할을 수행한다.

스마트 설계 사업은 한국과 사우디가 총 1억3000만 달러(사우디 1억달러, 한국 3000만 달러)를 투자한 공동사업으로, 원자력연구원 및 한전기술, 원전연료, 포스코건설, 두산중공업 등 국내기업이 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협약 개정은 사우디측이 SMART 첫 호기 건설사업의 리스크를 감소시키기 위해 원전 건설 및 운영경험이 풍부한 한수원의 SMART 사업 참여를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향후 한수원은 SMART 인허가, 사업모델, 건설 인프라 구축, 제3국 수출 등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SMART의 사우디 건설허가 심사 부담 경감과 해외 수출 촉진을 위해 'SMART 표준설계인가 공동추진 협약'을 신규로 체결했다.

표준설계인가 공동추진 협약에는 SMART PPE 사업결과에 대한 국내 표준설계인가 획득을 위해 한수원, 원자력연, K.ACARE의 역무범위, 재원 분담 방안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PPE 협약 개정과 표준설계인가 협약체결을 통해 한수원의 사업 참여 및 역할을 명문화하는 등 사업추진체계를 정비하고, 양국이 함께 인허가 단계부터 건설, 인프라 구축 등 원자력 전반에 걸쳐 동반자 협력의 기틀이 마련됨에 따라 앞으로 한·사우디 SMART 사업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