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캠, AI 시각 보조기 ‘OrCam MyEye 2.0’ 공개
오르캠, AI 시각 보조기 ‘OrCam MyEye 2.0’ 공개
  • 문현지 기자
  • 승인 2020.06.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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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오르캠이 인공지능(AI) 시각 보조기기 'OrCam MyEye 2.0'을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에서 선보였다. 사진의 오르캠 부스 전경. (오르캠 제공)
이스라엘 오르캠이 인공지능(AI) 시각 보조기기 'OrCam MyEye 2.0'을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에서 선보였다. 사진의 오르캠 부스 전경. (오르캠 제공)

이스라엘 오르캠 테크놀로지즈(OrCam Technologies)는 제15회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에서 인공지능(AI) 시각 보조기기 'OrCam MyEye 2.0'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오르캠은 모바일아이(Mobileye) 창업자이자 자율주행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암논 샤슈아 히브리대 교수와 지브 아비람이 공동 창업한 AI 시각 기술 전문 회사다. 2010년 설립돼 시각 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시각 보조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오르캠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주최로 열린 제15회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에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시각 장애인이 더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시각 보조기기 'OrCam MyEye 2.0'을 선보였다.

OrCam MyEye 2.0 실물
OrCam MyEye 2.0 실물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OrCam MyEye 2.0'은 손가락만 한 크기에 무게가 22.5g에 불과해 어떤 안경에도 탈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주요 기능은 △글자 읽기 △얼굴 인식 △물체 및 바코드 인식 △지폐와 색상 인식 등이며 기기의 카메라가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해 음성으로 알려준다. 인터넷, 휴대폰 연결 없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해킹 등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OrCam MyEye 2.0'는 광학 문자 인식(OCR) 기술처럼 어떤 표면에 인쇄된 글자 혹은 휴대폰 등 스크린의 글자를 읽을 수 있다. 신문, 책, 잡지, 식당 메뉴판과 거리 표지판을 읽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OrCam MyEye 2.0은 48개 나라에서 25개 언어로 지원되고 있다. 한국 판매 제품은 한글과 영어를 인식할 수 있으며 모든 메뉴와 안내가 한국어로 지원된다.

또 'OrCam MyEye 2.0'은 얼굴 인식 기능과 평소 자주 쓰는 물건의 이미지를 저장해 나중에 손쉽게 구분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오르캠의 한국 사업을 총괄하는 김수범 대표는 “미국과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OrCam MyEye'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 이들 국가 대부분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첨단 보조공학기기 구매를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한국에 오르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더 많은 사람이 'OrCam MyEye 2.0'의 혁신 기술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7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보조공학기기 지원사업에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람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일반인 관람객의 입장이 통제된 가운데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돼 어느 때보다 온라인을 통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박람회에는 국내외 62개 보조공학기기 업체가 참여해 총 208점의 기기들을 선보였으며 첨단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높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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