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AI 허브, 대만 혁신거점과 맞손 … AI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
서울 AI 허브, 대만 혁신거점과 맞손 … AI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6.09.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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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대만으로 확대…서울-타이베이 혁신 생태계 연결
현지 시장검증부터 투자·공동연구·사업화까지…AI·반도체 협력 추진

서울 AI 허브가 대만 타이베이에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교두보를 마련한다.

현지 기업과 투자자, 연구기관을 연결해 시장 검증부터 연구개발(R&D)과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AI 허브는 대만 국제 스타트업 혁신 허브인 INNOPAD TAIPE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지원하는 스타트업의 상호 진출을 비롯해 투자 유치, 공동 연구, 기업 교류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기관 간 단순 교류를 넘어 서울과 타이베이에 구축된 스타트업·투자·산업·연구 네트워크를 직접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 AI 허브의 입주 및 멤버십 기업은 INNOPAD TAIPEI를 활용해 대만 현지 고객과 기업, 연구기관, 투자자 등을 만날 수 있다.

반대로 대만 스타트업은 서울 AI 허브의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INNOPAD TAIPEI는 타이베이시정부의 지원을 받는 국제 스타트업 혁신 거점이다.

해외 스타트업의 대만 시장 진입을 돕는 랜딩 프로그램과 액셀러레이팅, 기업 매칭, 현지 자원 연계 등을 제공한다.

대만 산업기술연구원(ITRI)도 운영에 참여하고 있어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딥테크 분야의 기업·대학·연구기관과 연계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지난 7월 개소한 INNOPAD TAIPEI에는 업무공간과 15개 컨퍼런스룸, 카페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서울 AI 허브는 우선 양국 스타트업이 상대 지역에서 일정 기간 체류하며 사업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AI 허브 기업이 INNOPAD TAIPEI의 사무공간과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현지 시장을 조사하고 잠재 고객 및 파트너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대만 스타트업에는 서울 AI 허브의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활용해 한국 시장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상호 진출 모델도 추진한다.

양 기관은 기업 수요와 운영 여건을 고려해 소규모 시범사업부터 시작한 뒤 성과에 따라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투자 분야에서도 협력 범위를 넓힌다.

양 기관이 참여하거나 운영하는 데모데이와 창업 행사에 유망 스타트업을 서로 추천하고, 현지 벤처캐피털(VC)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전략적 투자자와의 만남을 지원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기존 행사를 활용해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고, 향후 협력 성과와 기업 수요가 축적되면 서울과 타이베이가 공동으로 브랜드화한 IR 행사 개최도 검토한다.

R&D 협력도 주요 과제다.

서울 AI 허브는 ITRI를 비롯한 대만의 연구·산업 네트워크와 국내 AI 스타트업을 연계해 AI와 반도체 등 양측의 기술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는 공동 연구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기술검증(PoC)과 공동 연구를 비롯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파트너 발굴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액셀러레이팅과 컨퍼런스, 전시회, 네트워킹 등 양측이 이미 보유한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활용해 스타트업의 현지 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AI 허브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진출 지원망을 아시아권으로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기관과 형식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공간과 산업·투자·연구 네트워크를 연계해 국내 스타트업이 실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만은 AI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과 기술 생태계가 구축돼 있어 국내 AI 스타트업의 기술 검증과 R&D, 사업 파트너 발굴을 위한 협력 지역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AI 허브는 타이베이 협력 모델을 바탕으로 해외 주요 도시의 혁신기관과 연계 범위를 계속 넓혀 국내 AI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경로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변우석 서울 AI 허브 센터장은 “AI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에서 기술과 사업모델을 검증하고 기업·투자자·연구기관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실질적인 접점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 기업이 타이베이의 산업 및 연구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교류와 공동 IR, AI·반도체 연구협력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서울과 타이베이를 연결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협력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AI 허브는 국내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AI 선도국의 혁신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체코 AI 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프랑스, 영국, 캐나다, 독일 등 주요 국가의 AI 관련 기관과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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