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부터 검증·실증·사업화까지 연계…해양 원자력 산업화 기반 마련

HD현대중공업이 국내 조선·원자력 산업계 및 학계와 손잡고 해양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기술개발과 실증, 사업화 기반 구축에 나선다.
조선업의 설계·건조 역량과 원자력 기술, 대학의 연구 역량을 하나로 묶어 해양 SMR 산업의 국내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원자력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 12개 기관은 지난 6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SMR 해양 기술 실증센터’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에는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한국전력기술, 현대건설, 한국선급, 현대중공업터보기계, 클래드코리아, 울산테크노파크, 울산과학기술원,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학교가 참여했다.
실증센터는 해양 SMR의 실제 적용에 필요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시험·검증하는 협력 거점으로 운영된다.
참여기관이 보유한 전문인력과 연구시설, 시험설비를 연계해 기술개발 단계부터 실증까지 공동 추진하고 향후 산업화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각 기관의 연구·시험 인프라를 공동 활용해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복 투자를 줄이고 기술 검증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대학의 연구 역량을 연결해 해양 환경에 적합한 핵심 기술을 발굴하고 공동 개발하는 방식이다.
대형 국책사업과 정부 연구개발 과제를 공동으로 발굴·기획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단일 기업이나 기관 중심의 연구개발을 넘어 산·학·연이 기술 수요와 연구 역량을 공유하면서 해양 SMR 분야의 대규모 사업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해양 SMR은 선박이나 해양플랜트 등에 원자력 기반의 전력·열 공급원을 적용하는 분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탄소 저감이 필요한 해양 산업에서 새로운 활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 자체의 개발뿐 아니라 해상 환경에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실증 체계 확보가 산업화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번 협력은 국내 조선업이 가진 설계·건조 기술과 원자력 산업의 전문성, 대학의 연구개발 역량을 결집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술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시험과 검증, 실증을 거쳐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 구조를 마련함으로써 국내 해양 SMR 산업의 상용화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참여기관 관계자들은 “실증센터를 중심으로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개발부터 실증 및 사업화까지 연계해 국내 해양 SMR 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부사장)은 “SMR 해양 기술 실증센터가 국내 조선·원자력 분야의 기술과 연구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협력 거점이 될 것”이라며 “참여기관들과 함께 해양 원자력 기술의 실증과 산업화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실증센터 출범은 HD현대중공업이 조선업을 넘어 차세대 해양 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기반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해양 SMR은 원자력과 조선이라는 국내 강점 산업의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공동 실증을 통해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