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시대 청년 인재 키운다 … 2년간 월 300만원 지원 ‘아이젠’ 출범
SK, AI 시대 청년 인재 키운다 … 2년간 월 300만원 지원 ‘아이젠’ 출범
  • 김영식 기자
  • 승인 2026.10.12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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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제 비학위 프로그램.... 참가자가 문제점 찾고 해결하는 프로젝트 수행하며 역량 쌓는 커리큘럼
내년 3월부터 전일제 운영… 교육 · 멘토링 · 매월 성장지원금 · 활동공간 등 지원
만 19~34세 청년 대상… 오는 11월 1일 모집 시작해 내년 3월 1기 런칭 예정
SK AIGEN 홈페이지
SK AIGEN 홈페이지

SK그룹이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위나 취업을 전제로 하지 않는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청년들이 AI를 활용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2년간 교육과 프로젝트 수행,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SK는 청년들의 도전과 성장을 지원하는 2년제 비학위 프로그램 ‘SK AIGEN(아이젠)’을 출범한다고 12일 밝혔다.

AI와 세대를 뜻하는 ‘Generation’을 결합한 명칭으로, AI 활용에 익숙한 청년 세대를 겨냥했다.

아이젠은 정해진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참가자가 개인과 기업, 사회의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AI를 활용해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설계됐다.

개인 또는 팀 단위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각자 필요한 역량을 찾고 실무 경험을 쌓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은 2년간 전일제로 운영된다. 통상적인 교육이 이론과 지식을 먼저 습득한 뒤 실제 과제에 적용하는 방식이라면, 아이젠은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해에는 참가자들이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발굴하고 프로젝트를 직접 설계·수행한다.

AI 활용 능력뿐 아니라 협업 역량과 문제 해결 능력을 함께 키우는 과정이다.

2년 차에는 각자의 진로 목표나 프로젝트 계획에 맞춰 실제 현장에서 경험을 축적한다.

SK는 참가자에게 필요한 전문가와 멘토를 연결해 도전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도 협력한다.

AI 기술 자체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학·경제학·행정학 등 여러 학문과 AI의 접점을 연구하는 서울대 AI연구원은 참가자들의 인문학적 사고를 넓히고 구체적인 커리어를 설계하는 데 힘을 보탠다.

SK AIGEN 모집 공고
SK AIGEN 모집 공고

참가자에게 제공되는 지원도 눈길을 끈다.

SK는 2년간 매월 300만원의 성장지원금을 지급하고, 역량 교육과 개인·팀 프로젝트 멘토링, 활동 공간 등을 지원한다.

청년들이 생계 부담을 덜고 도전과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취지다.

지원 대상은 2년간 전일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만 19~34세 청년이다. SK그룹 인재육성 플랫폼 마이써니(mySUNI)가 운영을 맡으며, 학력과 전공보다는 기술·연구·문화예술·공공·사회 등 다양한 영역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려는 의지와 성장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펴 선발할 계획이다.

1기 모집은 오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선발 절차를 거쳐 12월 말까지 50명 안팎을 선정하며, 교육 과정은 2027년 3월 시작될 예정이다.

참가자에게 특정 기업 취업을 보장하거나 학위를 수여하지 않으며, 프로그램 종료 후 별도의 의무도 부과하지 않는다.

SK는 아이젠을 통해 AI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상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AI가 지식 습득과 정형화된 업무를 빠르게 수행하는 환경에서는 단순한 지식 보유보다 스스로 사고하고 변화에 적응하며, 다른 사람과 협력해 새로운 해법을 찾아내는 능력이 중요해진다는 판단에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5월 KBS ‘인재전쟁2’ 강연에서 “AI시대에는 지식을 빨리 습득하고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훈련은 이제 AI로 대체된다”며, 다양한 변화에 적응하고 여러 선택지를 확보할 수 있는 전인적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젠은 이러한 인재 육성 방향을 실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현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프로그램에는 SK가 이어온 ‘인재보국’ 철학도 반영됐다.

인재보국은 인재 육성을 통해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의미다.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고 장학생들에게 유학비 전액을 지원하면서 국가와 사회를 위한 인재로 성장해 달라는 것 외에는 별도의 조건을 두지 않았다.

SK는 아이젠 역시 참가자들의 진로 선택이나 향후 행보에 제한을 두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박상규 마이써니 총장은 “SK는 AI시대에 맞는 역량을 키우고 싶은 청년들의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아이젠’을 준비했다”며 “매년 참가자를 선발해 SK의 대표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직접 채용하거나 특정 직무 교육을 제공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아이젠은 청년이 스스로 성장 방향을 정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AI 기술이 산업과 직업 구조를 빠르게 바꾸는 가운데, 기업의 인재 육성 역할을 채용 연계에서 청년의 장기적인 역량 개발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아이젠의 세부 프로그램과 모집 요강은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프라인 설명회는 오는 28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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