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추진·컨테이너형 배터리 ESS를 통합한 최적화 솔루션 적용
친환경 선박 솔루션 포트폴리오 확대•차세대 무탄소 선박 기반 마련

한화파워가 대용량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전기추진 컨테이너선의 설계 기술을 인정받으며 친환경 선박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중대형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전기추진 시스템 설계 역량을 확보하고, 탄소배출 없는 해상운송 솔루션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화파워는 미국 선급협회 ABS(American Bureau of Shipping)로부터 1700TEU급 배터리 추진 컨테이너선의 개념설계 승인(AiP)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승인서 전달식은 현지시간 22일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개최된 ‘MHE(Maritime Hybrid, Electric & Hydrogen Fuel Cells) Conference & Exhibition 2026’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황종규 한화파워 기술솔루션담당 상무와 ABS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승인을 받은 선박은 약 151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탑재해 배터리만으로 추진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육상 충전 설비와 연계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구조로, 운항 중 선박 자체에서 발생하는 직접적인 탄소배출을 없애는 것이 목표다.
핵심 기술은 컨테이너 형태의 배터리를 선박에 통합한 설계다.
배터리를 적재 공간과 연계해 배치함으로써 선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추진 시스템과 에너지저장장치 간 효율적인 연동을 구현하도록 했다.
대용량 배터리를 활용하면서도 선박의 운항 성능과 공간 효율성을 함께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AiP 획득은 한화파워가 배터리 기반 전기추진 선박 설계 분야에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AiP는 선박의 개념설계가 관련 규정과 기술적 요건에 부합하는지를 선급이 검토해 부여하는 승인으로, 최종 건조나 상용 운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향후 상세설계와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화파워는 1700TEU급 설계에 앞서 1000TEU급 배터리 추진 컨테이너선의 기본설계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규모에 따른 설계 경험을 축적해 다양한 항로와 운항 환경, 선주별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전기추진 선박 제품군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화 과정에서는 배터리 리스와 서비스형 배터리(BaaS·Battery-as-a-Service) 등 새로운 운영·금융 방식도 검토 대상이다.
선주가 배터리 구매 비용을 한 번에 부담하는 대신 임대나 서비스 형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친환경 선박의 도입 장벽을 완화하는 방안이다.
해운업계에서는 선박 운항 과정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과 에너지 전환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파워는 전기추진 시스템과 대용량 배터리 기술을 결합한 통합 설계를 바탕으로 차세대 무탄소 해상운송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황종규 한화파워 기술솔루션담당 상무는 "이번 승인이 대용량 배터리 기반 전기추진 선박으로 친환경 기술 역량을 확장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추진 기술과 컨테이너형 배터리를 결합한 솔루션을 통해 미래 무탄소 해상운송 시장의 수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