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Pick] ‘2026 파리 모터쇼’, 시선을 끈 유럽 디자인
[Editor Pick] ‘2026 파리 모터쇼’, 시선을 끈 유럽 디자인
  • 고수연 기자
  • 승인 2026.10.26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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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동을 방불케 하는 반(反) 정부 시위에 위태해 보이는 프랑스 파리. 소요의 와중에도 한편에서는 세계 자동차 산업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사가 평화롭게 진행됐다.

지난 12~18일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2026 파리 모터쇼’다.

세계 5대 모터쇼의 명성에 걸맞게 혁신적인 기술과 다채로운 디자인이 공개됐다.

그중 독특한 스타일로 시선을 끈 유럽 콘셉트 카들을 소개한다.

사진=Alpine
사진=Alpine

Alpine A310 VISION (알핀)

르노 산하의 스포츠카 브랜드인 알핀은 1971년에 ‘A310’을 발표했다.

이 모델은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첫해인 1973년에 타이틀을 획득한 ‘A110’의 후속 모델로 등장했다.

2026년은 4기통 모델이 등장한 지 55년이 되는 해로, V6 모델 등장으로부터 50년이 되는 분기점에 해당한다.

이 시점에 발표된 ‘A310 VISION’은 초기 4기통 모델과 펜더를 넓힌 V6 모델의 디자인을 참고해, 새로운 플랫폼 ‘APP(Alpine Performance Platform)’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원오프 디자인 콘셉트다.

사진=Alpine
사진=Alpine

전장 4,550mm×전폭 2,030mm(후면 최대 폭)×전고 1,180mm의 낮은 차체는 알루미늄제이며, 반투명 버블형 캐빈과 시동 시 작동하는 팝다운식 헤드라이트, 초기 모델의 휠을 연상시키는 삼각형 ‘A’ 디자인의 휠이 눈에 띈다.

파워트레인과 출력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알핀은 이 차가 향후 양산 모델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Peugeot
사진=Peugeot

PEUGEOT E-T16 CONCEPT (푸조)

‘E-T16 CONCEPT’는 푸조가 소형 전기자동차 ‘E-208’의 차기 모델로 내세우는 고성능 전기자동차다.

푸조 측은 “미래의 E-208 라인을 재해석해 모든 비율을 극한까지 밀어붙인 모델”이라고 설명한다.

모터는 앞에 1기, 뒤에 2기 총 3기이며, 출력은 816마력이다.

0-100km/h 가속은 2.5초, 0-300km/h 가속도 16초에 달성한다.

푸조에 따르면, 파이크스피크용 프로토타입인 ‘208 T16’을 제외하면 푸조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이라고 한다.

사진=Peugeot
사진=Peugeot

용량 85kWh 배터리와 800V 아키텍처를 채택했으며,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400km(WLTP 모드), 10%에서 80%까지 충전은 15분 미만이다.

차체를 한 바퀴 도는 빨간 발광 라인은 1985년과 1986년에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타이틀을 획득한 ‘205 T16’의 빨간 핀 스트라이프에 대한 경의의 표시다.

차세대 ‘i-Cockpit’에는 전기 신호로 조향하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와 새로운 스티어링 컨트롤 ‘Hypersquare’를 채택했다.

사진=Citroën
사진=Citroën

Citroën 2 CV Concept (시트로엥)

‘2 CV’는 1948년에 처음 공개됐고 500만 대 이상이 생산돼 국민차 명성을 얻었다. 1990년에 생산이 종료됐다가 이번에 콘셉트 카로 새롭게 탄생했다.

‘2 CV Concept’는 둥근 헤드라이트와 거의 수직에 가까운 전면 유리, 곡선을 그리는 루프 등 초대 모델의 특징을 계승하는데, 전장은 3,760mm로 약간 짧다.

차량 중량은 약 1톤을 목표로 하며, 경량화를 통해 배터리를 소형화함으로써 가격을 낮출 계획이다.

사진=Citroën
사진=Citroën

시트로엥은 약 1만5000 유로(약 2,230만 원)부터의 가격을 목표로, 유럽에서 생산하는 전기자동차를 2028년까지 라인업에 추가할 계획이다.

아직, 플랫폼, 배터리 용량, 주행 거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차량 내부에는 옛날식 대시보드가 없으며, 센터 콘솔 대신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탈부착 가능한 바스켓을 배치했다.

수동으로 감아올리는 천 소재 선루프와 분리해 차 밖에서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는 라디오 ‘Radioën’ 등, 1세대의 단순함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장비들이 갖춰져 있다.

브레이크 페달에는 거북이, 액셀 페달에는 토끼 마크를 새기는 등 단순한 재미를 가미했다.

사진=Renault
사진=Renault

Renault E-Space Concept (르노)

유럽 최초의 미니밴으로 불리는 초대 ‘E-Space’(1984년 등장). 그 현대판으로 이번에 공개된 것이 전기 미니밴 콘셉트 카 ‘E-Space Concept’이다.

전장 4,700mm×전폭 2,020mm×전고 1,670mm라는 비율은 초대 모델에 가깝고, 23인치 휠을 차체 네 모서리에 배치했다.

사진=Renault
사진=Renault

시선을 끄는 매력은 차 안에 있다.

평평한 바닥에 6개의 독립된 좌석을 3열로 배치하고, 2열을 180도 회전시키면 3열과 마주 보는 ‘TGV식’ 대면 레이아웃으로 바꿀 수 있다.

대시보드는 가로 폭 전체를 차지하는 곡면 디스플레이 ‘OpenR Panorama’로 교체됐다.

이 디스플레이는 앞으로 출시될 ‘라파르Rafale)’와 ‘세닉(Senic)’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르노는 현재 양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파블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CEO는 “E-Space Concept은 전통이 어떻게 미래의 창의적 영감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Fiat
사진=Fiat

FIAT MULTIPLAY (피아트)

1956년에 등장한 ‘600 Multipla’는 전장 약 3.5m에 6명이 탈 수 있는 차량이었다.

1998년에 나온 ‘Multipla’는 전장 4m 미만에 2열로 6명을 태웠다.

이 계보를 잇는 콘셉트 카 ‘MULTIPLAY’는 미니밴의 넓이와 SUV의 개성, 픽업트럭의 다목적성을 모두 갖춘 ‘3-in-1’ 차량이라고 한다.

핵심은 C필러 주변의 리어 모듈을 앞뒤로 작동시키는 ‘Metamorfosi’라는 시스템이다.

이것으로 인해, 6인승에 다목적 ‘+1’ 공간을 추가한 패밀리 사양에서 적재함을 갖춘 4인승 픽업트럭으로 변신한다.

‘+1’에 해당하는 ‘Petsenger seat’는 카시트나 반려동물용 공간, 테이블로 구분해 사용할 수 있다.

사진=Fiat
사진=Fiat

이 밖에도 주차 중에 쉴 수 있는 라운지 사양으로 바뀌는 ‘Sunseat’와 리어 스포일러가 회전해 자전거 2대를 실을 수 있는 랙이 되는 구조도 갖췄다. 

전장은 4,450mm. 파워트레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피아트는 특정 양산 모델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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