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 광역버스 전시부터 수소버스·트럭 시승까지, 실증 중심 체험 프로그램 운영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 상용차의 기술 경쟁력과 운송 현장 적용 가능성을 앞세워 수소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부터 자동 충전, 데이터 기반 차량 관리 기술까지 선보이며 수소 상용차의 운행 효율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HE 2026)’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수소 산업 전시회와 국제 콘퍼런스를 결합한 종합 박람회다. 전시와 비즈니스 상담, 글로벌 컨퍼런스 등을 통해 수소 관련 기업과 정부·학계 관계자들이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올해는 11개국에서 약 19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에서 상용차의 운행 특성을 반영한 수소 기술과 차량 관리 체계를 소개하고, 관람객이 직접 차량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상용차 맞춤형 연료전지부터 자동 충전 기술까지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물은 상용차 운행 환경에 맞춰 내구성을 높인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이다.
승용차보다 장시간 운행하고 무거운 화물을 운송하는 상용차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현대차그룹이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한다.
수소 충전 자동화 기술도 현장에서 시연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자동충전 로봇을 활용해 청소트럭에 수소를 공급하는 과정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무인 충전 기술이 적용되면 운전자의 충전 부담을 덜고 충전소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용차 운영에 필요한 디지털 관리 기술도 소개한다. 관제 솔루션 ‘블루링크 업타임 케어’는 차량 운행 정보와 주요 부품의 상태, 이상 징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차량 상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고장을 예방하고 정비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그룹은 연료전지 성능과 내구성 개선뿐 아니라 충전과 정비 과정까지 아우르는 기술을 통해 수소 상용차의 실질적인 운용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저상 광역버스 전시…수소버스·트럭 직접 시승
관람객을 위한 차량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은 개발 중인 일렉시티 수소전기 저상 광역버스를 전시하고 방문객들이 직접 탑승해 차량 내부와 저상 구조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저상 광역버스는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의 승하차 편의를 높이는 차량이다.
관련 법령에 따른 저상 광역버스 의무 도입이 2027년 예정된 가운데, 이번 전시는 수소 대중교통과 이동 편의성 개선 기술을 함께 살펴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수소 상용차의 주행 성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승 행사도 마련된다.
고속버스 등으로 활용되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상품성 개선 모델과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시승 차량으로 제공된다. 관람객들은 실제 차량을 통해 수소 상용 모빌리티의 주행 특성과 정숙성을 체험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상용차에 특화된 연료전지 기술과 데이터 기반 차량 관리, 자동 충전 시스템을 통해 운행부터 정비와 충전까지 고객 편의를 높이겠다"며 "수소 상용차가 실제 운송 현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도록 관련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사 첫날인 11월 4일에는 정부와 기업, 금융권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컨퍼런스 ‘리더십 인사이트(Leadership Insight)’가 열린다.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수소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투자 전망을 발표하며,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현대차그룹 등 국내 주요 수소 기업들이 투자 확대와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수소 생산과 공급을 넘어 상용차의 실제 운행 환경에서 요구되는 기술과 운영 체계를 함께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과 충전 인프라, 관리 솔루션을 연계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통해 친환경 상용 운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