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AI 활용 채용 넘어 지원자 역량 평가로 변화

기업 채용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지원자의 AI 활용 능력 자체를 평가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하반기 공개채용이 본격화하면서 자신의 AI 활용 역량을 미리 점검하려는 구직자들의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자사의 AI 역량 진단 서비스 ‘AI리터러시’의 결제 건수가 최근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인크루트가 하반기 공채가 본격화한 8월부터 서비스 결제 추이를 분석한 결과, 9월 결제 건수는 전월보다 50% 늘었다.
특히 10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의 결제 건수는 9월 한 달 전체와 비교해 166.7% 증가했다.
채용 시즌에 맞춰 AI 활용 능력을 확인하고 전형에 대비하려는 구직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용 시장의 평가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업이 AI를 활용해 지원자 평가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무게가 실렸다면, 최근에는 지원자가 AI 도구를 얼마나 이해하고 실제 문제 해결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평가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인크루트의 AI리터러시는 AI 도구에 대한 이해도와 업무 활용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인크루트는 채용 현장에서 AI 역량 검증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6월 해당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크루트는 AI리터러시 외에도 취업 상품 스토어 ‘합격상점’을 통해 구직자의 채용 전형 대비를 지원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개인용 PSG 검사와 인크루트 모의평가, 패스트트랙 등이 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평가하는 채용 전형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직자들도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을 미리 점검하고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변화하는 채용 전형에 맞춰 구직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이용 증가세는 채용 시장에서 AI가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를 넘어 구직자가 갖춰야 할 직무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AI 활용 능력은 도구 사용 경험뿐 아니라 결과를 검토하고 업무에 적절히 적용하는 능력까지 포함하는 만큼, 구직자에게는 실제 직무와 연계한 준비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