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출범후 41개국 5000여 명 참여…기술 교육 넘어 글로벌 교류의 장으로

LG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장애 청소년 인재 발굴과 육성에 나섰다. 정보기술(IT) 활용 능력을 겨루는 국제 경진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이 첨단 기술을 익히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다낭에서 ‘2026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ITC)’ 본선 대회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LG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주최하고 LG전자,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베트남 현지 사회적기업 및 대학 등이 함께 운영한다.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몽골,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9개국에서 선발된 장애 청소년 81명이 참가했다.
GITC는 장애 청소년의 IT 활용 역량을 높이고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 시작된 국제 행사다. 지난 15년 동안 41개국에서 5000여 명의 장애 청소년이 참여하며 글로벌 IT 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AI 활용부터 자율주행 프로그래밍까지 실력 경쟁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이 AI와 디지털 기술을 실제 과제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4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e-Combination’에서는 AI 기반 정보 검색과 문서 작성 능력을 평가한다. ‘e-Content’는 AI 플랫폼을 활용한 영상 제작 역량을 겨루는 종목이다. 자율주행차 프로그래밍을 다루는 ‘e-Creative’와 AI 기술로 동작이나 음성에 반응하는 게임을 개발하는 ‘e-Interactive’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각 종목에서 기술 활용 능력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 역량을 선보인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전통춤 체험과 박물관 방문 등 베트남 문화를 경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국가 간 교류와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초대 대회 우승자 참석…15년 성장 의미 더해
올해는 대회 출범 15주년을 맞아 첫 대회 우승자가 현장을 찾아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2011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1회 대회 정보검색 종목에서 우승한 신기훈 씨가 개회식에 참석해 후배 참가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 씨는 현재 부산대학교 박사과정에서 스마트기기에 AI를 구현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대회 참가자가 IT 역량을 바탕으로 학업과 연구를 이어가는 사례는 GITC가 추구하는 인재 육성의 의미를 보여준다. 기술을 경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진로를 탐색하고 사회 참여의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LG전자는 장애 청소년들이 디지털 기술을 접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GITC를 통해 세계 각국의 장애 청소년들이 AI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을 경험하고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장애 청소년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고, 기술을 활용한 자립과 사회 참여를 지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LG전자는 국제 교류와 IT 교육을 연계해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