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반도체 초순수 소재 고도화 … AI 수처리 설계 솔루션도 공개
삼양사, 반도체 초순수 소재 고도화 … AI 수처리 설계 솔루션도 공개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6.10.2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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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교환수지 신제품 ‘Maxpurity UPRM500U’ 공개 … 나트륨 함량 94% 낮춰
AI 설계 프로그램 ‘뉴 트라이앵글’ 선봬 … 수처리 공정 설계 1분 내 제안
삼양사 신대철 연구원이 지난 28일 서울 종로 본사에서 열린 ‘트리라이트 데이 2026’ 행사에서 반도체용 초순수 시장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양사)
삼양사 신대철 연구원이 지난 28일 서울 종로 본사에서 열린 ‘트리라이트 데이 2026’ 행사에서 반도체용 초순수 시장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양사)

삼양사가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초고순도 이온교환수지와 인공지능(AI) 기반 수처리 설계 솔루션을 앞세워 첨단 산업용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공지능 산업 확산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반도체 제조 공정의 정밀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초순수 품질 관리와 수처리 시스템 설계 역량을 함께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양사는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수처리 분야 고객사 임직원 70여 명을 초청해 ‘트리라이트 데이(TRILITE DAY) 2026’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온교환수지 브랜드 ‘트리라이트(TRILITE)’를 중심으로 차세대 반도체용 초순수 소재와 AI 기반 설계 기술, 원자력 발전소용 수처리 소재의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행사에서 핵심 제품으로 소개된 ‘Maxpurity UPRM500U’는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초순수의 불순물 유입을 최소화하도록 개발한 이온교환수지다.

기존 제품인 UPRM400U와 비교해 나트륨 함량을 94% 줄였으며, 철·칼슘·마그네슘을 포함한 8개 금속의 함량도 낮췄다.

초순수는 물속의 이온과 유기물, 미립자 등을 극도로 제거한 물로, 반도체 웨이퍼 세정 등 정밀 공정에 활용된다.

회로 선폭이 2나노미터(nm) 이하로 미세화하면서 극미량의 불순물도 공정 결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질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초순수 생산의 최종 정제 단계에서는 이온교환수지 자체의 순도가 중요하다.

마지막 정제 과정에서 수지로부터 금속 등 불순물이 용출되면 이를 추가로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삼양사는 앞으로 24개 금속·이온 관리 기준을 바탕으로 초순수 정제 과정에서 수지로부터 용출되는 금속의 양을 정량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AI 기반 수처리 통합 설계 프로그램 ‘뉴 트라이앵글(New TriAngle)’도 공개했다.

삼양사가 자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처리 유량과 원수 조건, 운전 시간 등을 입력하면 AI가 목표 수질에 맞는 공정 흐름도를 1분 이내에 제시한다.

이온교환수지뿐 아니라 역삼투(RO)와 전기탈이온(EDI) 공정까지 통합적으로 분석해 수처리 시스템 설계를 지원한다.

고객사가 수질 조건에 맞는 공정을 검토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이고 설계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양사는 이온교환수지와 수처리 공정 전반을 연계한 솔루션을 통해 소재 공급을 넘어 시스템 설계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 제품인 MA-10보다 이온 교환용량을 약 15% 높인 음이온교환수지 신제품 ‘Maxcapacity MA-10E’도 선보였다.

외부 충격과 화학물질에 대한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한 물을 정화해 재이용하는 복수탈염설비용 고순도 이온교환수지의 개발 현황도 공개했다.

조영도 삼양사 WS PU장은 “반도체 초순수 이온교환수지 한 알의 순도까지 관리하는 단계에 이른 만큼, 제품 상용화를 앞당겨 반도체 초순수 소재 국산화에 기여하겠다”며 “‘뉴 트라이앵글’을 통해 수처리 시스템 설계 기간을 단축하고 고객사 요구에도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온교환수지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온교환수지는 표면의 전하를 이용해 물속 특정 물질을 흡착하거나 제거하는 합성수지 소재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원자력 등 높은 수준의 수질 관리가 필요한 산업에서 활용된다.

입자 크기와 구조가 균일한 균일계 제품은 분리 성능과 재현성이 높아 첨단 제조 공정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이번 행사는 삼양사가 초고순도 소재 개발과 AI 기반 설계 기술을 결합해 수처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할수록 수질 기준이 엄격해지는 만큼, 불순물 관리 능력과 공정 설계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고객사 확보와 소재 국산화의 주요 경쟁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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