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육군 군수에 AI 입힌다…미래형 군수체계 구축 본격화
네이버클라우드, 육군 군수에 AI 입힌다…미래형 군수체계 구축 본격화
  • 조민준 기자
  • 승인 2026.11.02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군 군수사령부와 업무협약, 조달부터 정비·물류까지 AI 기반으로 전환
군 특화 클라우드·AI 에이전트 개발 지원…군 자체 AI 운영 역량 강화
네이버클라우드가 육군 군수사령부와 '미래 전장 환경 최적화 및 실전형 AI 군수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춘식 육군 군수사령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네이버클라우드가 육군 군수사령부와 '미래 전장 환경 최적화 및 실전형 AI 군수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춘식 육군 군수사령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네이버클라우드가 육군 군수사령부와 협력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군수체계 구축에 나선다. 물자 조달부터 장비 정비, 물류 관리에 이르는 군수 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해 군수 운영의 효율성과 대응 능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달 30일 대전 육군 군수사령부에서 육군 군수사령부와 '미래 전장 환경 최적화 및 실전형 AI 군수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춘식 육군 군수사령관과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를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첨단 무기체계의 확산으로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군수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췄다. 드론과 유·무인 복합체계 등 새로운 전력의 도입이 확대되면서 이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보급·정비·수송 체계 역시 데이터 중심으로 고도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은 우선 군수 업무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 개발과 현장 검증을 추진한다. 주요 협력 분야는 AI 기반 군수 조달 플랫폼, 상태기반정비(CBM+),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및 스마트 팩토리 등이다.

AI 조달 플랫폼은 물자의 단순 가격이나 공급 조건을 넘어 요구 성능을 분석하고 적합한 자원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상태기반정비 분야에서는 무기체계에서 수집되는 각종 상태 정보를 AI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고장 발생 이전에 정비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물류 운영과 제조 현장의 가상 시뮬레이션 및 관리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기술 도입을 위한 인프라와 현장 지원도 병행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GPU 인프라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군수 업무 특성에 맞는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를 현장에 투입해 군수 업무의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실제 군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AI 적용 과제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AI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군 내부의 활용 능력을 높이는 작업도 협력 범위에 포함됐다. 양측은 군수 분야 전문 인력 양성과 AI 플랫폼의 운영·개선 지원을 통해 군이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활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군수가 조달과 정비, 물류를 아우르는 대규모 데이터 기반 업무 영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AI 전환의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했다. 그는 "육군 군수사령부와 함께 현장에서 검증 가능한 AI 군수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 국방 AI 전환(AX) 생태계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방 분야 사업 영역도 확대할 전망이다. 올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방산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 개발을 추진했으며, 고려대학교 C5ISRT융합연구센터와는 합동참모본부 AX 거점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국방 분야 협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각 군 관계자 등 550여 명이 참석한 국방 AI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당시 군이 데이터와 AI 모델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민간의 기술력을 신속하게 군에 도입하는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군수 분야의 AI 적용 가능성을 실제 운용 환경에서 검증하고, 민간 클라우드·AI 기술과 국방 현장을 연결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실증 결과가 군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조달과 정비, 물류 등 전통적인 군수 업무의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