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3분기 영업이익 1조4067억원 전년비 513.7%↑ … 윤활기유·정유가 실적 견인
에쓰오일, 3분기 영업이익 1조4067억원 전년비 513.7%↑ … 윤활기유·정유가 실적 견인
  • 김영식 기자
  • 승인 2026.11.02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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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 상황에서도 안정적 운영 지속
윤활부문, 분기 역대 최대 영업익 7427억원…"샤힌프로젝트 시운전 중"

에쓰오일(S-OIL)이 올해 3분기 윤활기유와 정유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1조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원유와 석유제품 공급이 제약을 받으면서 정제마진과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에쓰오일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1조9687억원, 영업이익 1조40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매출이 42.2%, 영업이익 513.7% 증가한 수치다.

환율 급락에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매출이 늘었으며, 윤활기유 부문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한 가운데 정유 부문도 호조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사업별 영업이익은 윤활 부문이 742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유 부문은 6904억원을 기록했으며, 석유화학 부문은 2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정유 9조647억원, 석유화학 1조3616억원, 윤활 1조54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유 부문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원유 가격이 급등한 데다 글로벌 정제제품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높은 정제마진을 유지했다.

윤활 부문 역시 중동 지역 생산 차질과 물류 제약이 장기화하면서 그룹3 윤활기유를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제품별로 실적이 엇갈렸다.

아로마틱 제품은 역내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로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휘발유 블렌딩 수요 확대와 다운스트림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폴리프로필렌(PP)은 역내 공급 증가와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이 낮아졌고, 프로필렌옥사이드(PO)도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둔화로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에쓰오일은 4분기에도 정유와 윤활 부문의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 부문은 주요 석유제품의 글로벌 재고가 낮은 수준인 데다 난방유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에 진입하면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아로마틱 제품의 양호한 시황이 예상되지만, 올레핀 다운스트림은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개선 폭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윤활 부문은 중동산 제품 공급 정상화 여부가 주요 변수다.

다만 그룹3 제품을 중심으로 수급이 빠듯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도 원유 조달과 운송 경로를 다변화해 안정적인 설비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정유제품 재고가 최근 5년간의 범위 하단을 밑도는 반면 정제설비 가동 차질은 상단을 웃돌면서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기존 장기계약 물량뿐 아니라 대체 원유와 정부 비축유 스왑 임차 등 다양한 조달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선박 간 원유 환적(STS) 등 운송 방식과 경로도 탄력적으로 운영해 공급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있다.

에쓰오일의 대규모 석유화학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는 주요 설비의 기계적 완공 이후 순차적으로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2027년 초 가동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에는 창립 50주년과 샤힌 프로젝트 준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어 사업 성과와 중장기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실적은 중동발 공급 불안이 정유·윤활 제품의 가격과 수익성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과 지정학적 변수에 따른 원유 조달 부담은 여전히 과제다.

샤힌 프로젝트의 상업 가동이 본격화하면 에쓰오일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익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유·윤활 부문의 공급 부족이 3분기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중동 정세와 석유화학 시황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여기에 샤힌 프로젝트의 2027년 초 가동이 향후 실적 구조를 바꿀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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