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 설계 단계부터 적용하고 석·박사급 보안 전문인력 육성도 추진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산업 확산에 대응해 개인정보보호 기술 고도화와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에 속도를 낸다.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낮추면서 데이터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정보보호 인재까지 직접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서울여자대학교와 개인정보보호 및 AI·데이터 분야의 공동연구와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CISO·CPO)과 이윤선 서울여대 총장, 김형종 일반대학원 개인정보보호학과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서울여대에 조성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이노베이션 존을 중심으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기술 연구에 나선다. 주요 과제는 가명정보의 결합 및 분석 기술 개발이다.
통신 분야에서 확보한 데이터뿐 아니라 공공과 민간 영역의 다양한 정보를 안전하게 연결하고 분석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데이터 결합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노출되거나 특정 개인을 다시 알아볼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식별 가능성을 검토해 보안성과 활용성을 함께 높인다는 계획이다.
실제 데이터 환경을 활용한 기술 검증도 진행한다. 민감정보를 자동으로 찾아내고 가명정보로 전환하는 기술을 적용해 정확성과 실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고 데이터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서비스 개발 과정에 개인정보보호 원칙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연구도 추진한다.
서비스 출시 이후 보안 문제를 보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초기 기획과 설계 단계부터 개인정보 보호 요소를 고려하는 'Privacy by Design' 체계를 연구하는 것이다. 양측은 연구 성과를 향후 실제 통신 서비스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산학협력의 또 다른 축은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이다.
LG유플러스는 서울여대가 추진하는 개인정보 보호·활용 분야 석·박사급 인재 육성 사업에 참여해 교육과 연구를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대학 교육과정에 대한 자문을 비롯해 산학 공동 프로젝트인 캡스톤 과제, 공동 세미나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업 소속 정보보호 전문가들이 강의와 대학원 연구 및 논문 지도 자문, 현장 멘토링 등에 참여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의 기술과 실무 경험을 접할 기회도 제공한다.
이번 협력은 데이터 활용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는 가운데 개인정보보호를 단순한 규제 대응이 아닌 서비스 신뢰도와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AI 기반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데이터의 안전한 처리와 활용 능력이 중요해지는 만큼 대학의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에 연결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학의 연구 전문성과 자사의 통신·서비스 운영 경험을 결합해 정보보호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도 정보보호 인재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을 이어왔다. 2023년 숭실대학교와 채용조건형 정보보호학과를 설립했으며, 실무 중심 교육과 산학 프로젝트, 전문가 특강 및 현장실습 등을 통해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에 참여하고 있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은 “AI와 데이터 활용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기술력과 고객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역량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의 연구 역량과 기업의 실무 경험을 연계해 정보보호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산업을 이끌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