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MBK·영풍에 “여론전 중단하고 각자 책임부터 돌아봐야”
고려아연, MBK·영풍에 “여론전 중단하고 각자 책임부터 돌아봐야”
  • 김영식 기자
  • 승인 2026.11.0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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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주주 이익 지켜야 할 책임…기업가치 훼손 우려 상황을 방치할 수 없어

고려아연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MBK파트너스와 영풍을 향해 잇따른 의혹 제기와 여론전을 중단하고 각자 직면한 현안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의혹과 홈플러스 사태를 거론하며 양측의 경영 책임 문제를 먼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3일 입장문을 내고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자신들이 직면한 논란과 책임 문제는 외면한 채 고려아연을 향해 일방적인 주장과 자극적인 표현을 앞세워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풍에 대해서는 석포제련소의 낙동강 중금속 오염 의혹과 관련한 수사 상황을 문제 삼았다.

고려아연은 언론 보도를 인용해 경찰이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으며, 기존 불송치 결정 이후 수사 부실 논란이 제기돼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사건이 광역수사대로 이관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문제는 지역 주민의 건강과 생활환경에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영풍이 기업 책임과 지배구조를 강조하려면 관련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책임 있는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MBK를 향해서는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싼 경영 책임과 이해관계자 피해 문제를 거론했다.

고려아연은 홈플러스 사태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고, 노동자와 납품업체 피해를 비롯해 금융당국의 제재 절차와 검찰 수사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김병주 MBK 회장의 국정감사 불출석을 두고도 여야 의원들의 비판과 법적 대응 요구가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이러한 상황에서 MBK가 자사 투자 적정성과 주주가치를 문제 삼는 것은 책임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의 모습과 거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양측의 적대적 M&A 시도 이후 고려아연을 둘러싼 공방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이 2024년 9월 인수 시도 이후 회사의 성장 전략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보다 의혹 제기와 여론전에 집중해 경영활동과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제기된 투자 거래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별개의 법적 주체가 각자의 판단과 책임에 따라 진행한 거래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개별 거래의 법률적·경제적 실질과 구조를 고려하지 않고 일부 정황을 선별해 의혹을 확대하고 있다는 게 고려아연의 입장이다.

회사는 관련 투자 거래의 성격과 구조를 이미 설명했으며, 새로운 객관적 근거 없이 기존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와 전체 주주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합리적인 감시와 비판은 필요하지만 객관적인 검증 없이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거나 여론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만큼 근거가 부족한 주장으로 기업 신뢰와 가치가 훼손되는 상황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과 국가 간 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소모적인 경영권 분쟁이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저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업가치는 여론전이 아니라 실적과 성장, 책임 경영, 주주환원 및 미래 사업 성과를 통해 만들어진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에 각자 직면한 현안과 책임부터 돌아보고 주요 주주로서 회사의 본업과 미래 성장전략에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한 설명과 개선을 이어가는 동시에 국가기간산업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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