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강원본부 신사옥, 국내 대형 업무시설 최초 ZEB 1등급 예비인증
한전 강원본부 신사옥, 국내 대형 업무시설 최초 ZEB 1등급 예비인증
  • 김영식 기자
  • 승인 2026.11.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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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1만6471㎡ 규모 … 에너지자립률 106% 달성 목표
태양광 설비 805kW로 확대 … 페로브스카이트·탠덤셀 신기술 실증
한전 강원본부 신축사옥 예상 조감도(사진=한전)
한전 강원본부 신축사옥 예상 조감도(사진=한전)

한국전력이 강원본부 신축 사옥을 국내 대형 업무시설 가운데 처음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1등급으로 건립한다.

에너지자립률을 10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차세대 태양광 기술까지 적용해 공공부문 탄소중립의 선도 모델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한전은 강원본부 신축 사옥이 연면적 1만5000㎡ 이상 국내 업무시설 중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 예비인증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에 들어서는 신사옥은 연면적 1만6471㎡ 규모로, 올해 12월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당초 이 건물은 ZEB 3등급 예비인증을 받았지만, 공공기관의 K-RE100 이행과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설계를 보완하고 에너지 관련 기술을 추가 적용하면서 1등급으로 상향했다.

이는 정부가 2050년까지 모든 공공건물에 ZEB 1등급을 의무화하겠다는 목표보다 약 25년 앞선 수준이다.

공공기관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건축물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핵심은 에너지 효율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충이다.

한전은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한편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을 기존 491kW에서 805kW로 확대하기로 했다.

태양광 모듈 효율도 기존 20.6%에서 23.1%로 높인다. 이를 통해 건물의 에너지자립률을 당초 약 69%에서 106%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셈이다.

차세대 태양광 기술도 집약한다.

한전이 자체 연구개발 중인 유리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 건물일체형태양광(BIPV)을 비롯해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의 효율 한계를 보완할 초고효율 탠덤셀 기술 등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신축 사옥을 단순한 업무 공간이 아닌 미래 에너지 기술의 실증 무대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건축물에 차세대 발전 기술을 실제 적용해 성능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향후 다른 공공건축물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강원본부 신사옥의 ZEB 1등급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신축을 추진 중인 경북본부 등 다른 사옥에도 동일한 수준의 에너지 설계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강원본부 신축 사옥의 ZEB 1등급 추진은 공공기관이 정부 에너지 정책을 선도하는 상징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제로에너지건축물을 지속적으로 건설하고 에너지 신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국가 에너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소비 구조를 생산 중심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차세대 태양광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에너지자립률 100%를 넘어서는 건축물 모델이 실제 공공시설에 적용되면 건물 부문의 탄소 감축과 분산형 에너지 생산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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