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C 매출 27.7% 성장 … 파주 200MW급 데이터센터 구축 본격화

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사업 구조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통신 본업의 서비스수익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를 중심으로 기업인프라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9813억원,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 3조1021억원, 영업이익 2976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수익과 서비스수익은 자회사 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0.5% 줄었다.
다만 별도 기준 서비스수익은 2조9120억원으로 0.7%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연결 서비스수익도 9조2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나 본업의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수익성은 뚜렷하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반영된 일회성 인건비의 기저효과와 사업 구조 효율화에 따른 비용 개선이 맞물리면서 전년 동기보다 84.1%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9144억원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9.6%로 1년 전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설비투자(CAPEX)는 AIDC 투자 확대에 따라 별도 기준 5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었다.
3분기 누적 투자액 역시 17.2% 증가했다.
마케팅비용은 단말 마진 감소 등의 영향으로 5.6% 증가한 612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모바일 부문은 매출 감소에도 가입회선 확대를 바탕으로 서비스수익을 늘렸다.
3분기 모바일 수익은 1조6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지만, 접속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1조6232억원으로 0.4% 성장했다.
MNO와 알뜰폰(MVNO)을 합산한 전체 모바일 가입회선은 3214만3000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다.
MNO 가입회선은 8.7% 늘어난 2305만2000여개, MVNO는 0.4% 증가한 909만여개였다.
5G 핸드셋 가입회선은 961만1000개로 5.0% 늘었으며, 전체 MNO 핸드셋 가입회선 중 5G 비중은 85.5%까지 높아졌다.
회사는 스마트폰 출시 시기에 맞춘 제휴 혜택 상품 '심플패스'와 단말 반납 보상 프로그램 '보상패스'를 통해 가입자 유치와 고객 혜택 강화에 나섰다.
통합 고객센터 앱 'U+one'에서는 요금 조회·납부와 로밍 가입 등 주요 업무를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했다.
해외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도 손질했다.
'익시오 로밍콜'과 '로밍패스'의 사용성을 높이고 글로벌 통신사 협력체인 '트래블 얼라이언스'에 가입해 현지 여행 혜택을 확대했다.
이 같은 고객 경험 개선 노력에 힘입어 2026년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 이동통신 부문 1위에도 올랐다.
스마트홈 사업은 인터넷 가입자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에 힘입어 성장했다.
인터넷과 IPTV를 포함한 스마트홈 부문 수익은 6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이 가운데 인터넷 수익은 3283억원으로 5.4% 증가해 성장을 주도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회선은 571만2000회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늘었으며, 순증 기준 성장률은 59.1%를 기록했다. IPTV 수익도 3372억원으로 0.6% 증가했다.
콘텐츠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방송사 주문형비디오(VOD)를 통합 제공하는 '방송패스'를 출시하고, '홈캠 Lite'와 'PC안심패스' 등 보안 관련 상품도 선보였다.
IPTV 서비스 'U+tv'에는 콘텐츠 탐색과 추천, 시청 편의, 품질관리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6년 AX 품질지수 IPTV 부문 1위에 선정됐다.
기업인프라 부문은 AIDC 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AIDC와 솔루션, 기업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수익은 4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특히 AIDC 수익은 코로케이션과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확대에 따라 13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7% 늘어난 규모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6.1% 증가했다.
솔루션 수익은 AI 컨택센터(AICC) 매출 확대에 힘입어 3.4% 증가한 1244억원, 기업회선 수익은 구축형 매출 증가로 5.7% 늘어난 21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기업용 AI 인프라 시장 선점을 위해 파주에 수전용량 200MW급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2028년까지 총 4개 동을 순차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고객을 확보한 1동은 50MW 규모로 조성하며, 2027년 6월 준공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AICC 사업도 금융권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실제 고객센터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검증된 AI 솔루션을 기업 고객에게 제공해 적용 산업과 고객 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까지 안정적인 서비스수익 성장과 사업 구조 효율화를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며 "통신 본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서비스 사업 기회를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해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통신 가입자 기반을 유지하면서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AIDC와 AICC 등 기업용 AI 사업을 성장 축으로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파주 데이터센터의 단계적 가동과 기업 고객 확보가 투자 확대를 실질적인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중장기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