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Inc, 3분기 영업손실 6423억원 … 3년간 쌓은 이익 사실상 소진
쿠팡Inc, 3분기 영업손실 6423억원 … 3년간 쌓은 이익 사실상 소진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6.11.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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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속 적자에 누적 손실 1조8318억원 … 2021년 연간 적자 규모도 넘어
물류센터 화재 비용 약 3540억원 추산 … 매출은 11% 증가했지만 수익성 악화
4분기 매출 13~14% 성장 전망 … 대만 인프라 투자 확대로 연간 손실 예상치 상향
쿠팡 본사 모습.(사진=연합뉴스)
쿠팡 본사 모습.(사진=연합뉴스)

쿠팡Inc가 올해 3분기에도 6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흐름을 끊지 못했다.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고객 이탈과 과징금 부담에 이어 물류센터 화재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1조8000억원을 넘어서면서 2023년 흑자 전환 이후 3년간 거둔 영업이익을 사실상 모두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Inc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6423억원(4억50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고 3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으며,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분기별 적자 규모는 1분기 3545억원에서 개인정보 유출 관련 과징금이 반영된 2분기 8350억원으로 확대됐다.

3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적자 폭이 줄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큰 분기 영업손실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790억원과 맞먹는 규모이기도 하다.

3분기 손실에는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쿠팡Inc는 “화재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이 2882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를 기준으로 추산한 화재 관련 비용은 약 3540억원이다.

비용 부담은 화재에 그치지 않았다.

3분기 매출원가율은 74.3%로 전년 동기 70.6%보다 3.7%포인트 상승했다.

판매관리비 역시 30억11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7.7%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도 비용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수익성이 압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8318억원에 달했다.

이는 쿠팡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거둔 누적 영업이익 1조8987억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창립 이후 최대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2021년의 1조7088억원도 이미 넘어섰다.

쿠팡은 10년 넘게 물류 인프라 구축에 투자한 끝에 2023년 처음 연간 흑자를 달성했지만, 최근 잇따른 악재로 수익성 개선 성과가 크게 후퇴한 셈이다.

매출 성장세는 유지됐다. 3분기 매출은 14조2209억원(99억62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손실도 7151억원(5억100만달러)을 기록해 전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사업별로는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을 포함한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이 달러 기준 83억7400만달러로 5%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11조9540억원으로 8% 늘었다.

대만 로켓배송과 파페치, 쿠팡이츠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 부문은 15억8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달러 기준 23%, 원화 기준 27% 성장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은 252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 늘었다.

고객 1인당 매출도 47만3930원으로 6%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와우멤버십 회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이며 기존 회원의 재가입과 신규 가입이 모두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이탈했던 고객들의 소비가 회복되고 있으며, 기존 회원의 구매 흐름도 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아직 복귀하지 않은 고객층이 남아 있어 매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팡Inc는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거랍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정환율 기준 4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4%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반면 연간 손실 전망은 높였다.

당초 9억500만~10억달러로 제시했던 연간 손실 예상 범위의 상단을 5000만~1억달러가량 상향 조정했다.

대만 시장에서 공급망 인프라 투자를 앞당기고 있는 점이 주요 배경으로 제시됐다.

쿠팡Inc는 3분기 클래스A 보통주 1270만주, 약 2억1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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